[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주드 벨링엄이 ‘극장골의 사나이’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아레나 아우프샬케(펠틴스 아레나)에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슬로바키아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가 8강으로 향했다.
잉글랜드는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전반 초반 밀리던 잉글랜든느 24분 경 상대 공격수 이반 슈란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정규시간 동안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4분 필 포든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고, 후반 35분 데클런 라이스가 때린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그러나 벨링엄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벨링엄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마크 게히의 머리에 맞고 떠오른 공을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까지 1분 30초가 남은 상황이었다. 이 골로 자신감을 찾은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2분 해리 케인의 헤딩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극적인 상황에 터지는 벨링엄의 득점은 이번 시즌에 자주 나왔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번이 무려 6번째다. 레알마드리드에서 4번,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2번이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뜨렸고, 모두 동점골과 결승골이었다.
특히 큰 경기에서 강했다. 벨리엄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치른 엘클라시코 2경기에서 연속 극장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첫 맞대결에서 후반 23분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득점하며 멀티골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안겼다. 두 번째 리그 맞대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 번째 골이다. 벨링엄은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13분 만에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벨링엄의 골로 승리를 챙겼기에 잉글랜드가 연이은 무승부에도 16강으로 향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환상적인 득점으로 팀을 8강에 올려놨다.
벨링엄은 전체적인 활약은 아쉬웠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지만 기회창출은 단 한 번이었다. 그러나 이런 클러치 능력(큰 경기에서 경기를 뒤집는 능력)는 그를 쉽게 뺄 수 없는 이유다.
벨링엄은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다. 레알마드리드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잉글랜드가 유럽 정상에 오를 경우 벨링엄의 수상이 더욱 유력해질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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