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디플러스 기아가 PWS와 달리, e스포츠 월드컵(EWC) 배틀그라운드 한국 지역 예선에서는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만들며, 무난히 파이널에 진출했다.
디플러스 기아(DK)는 30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EWC 배틀그라운드 한국 선발전 라운드1 데이2 경기에서 50점(28킬)을 더하며, 최종 합계 94점(56킬)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디플러스 기아는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파이널 직행에 성공했다. 50점은 이날 16개 팀 중 가장 높은 점수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선수단 재편이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디플러스 기아는 스타로드(Stsrlord·이종호), 아메리카노(Americano·정영훈) 선수와의 계약을 종료한 대신, 미누다(MinuDa·이민우)를 재영입했다.
1일차를 4위로 마무리한 디플러스 기아는 이날 역시 첫 매치부터 안정적인 점수 획득에 주력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첫 경기였던 매치7에서 로족 중심으로 형성된 첫 자기장부터 빠르게 중심부로 진입하며 매치 후반을 위한 빌드업을 진행했다. 이에 첫 킬도 매치 시작 20분 40초가 경과한 시점에 나왔다. 서울(seoul·조기열) 선수가 아즈라 펜타그램을 상대로 1킬을 기록한 것.
이후 여섯 번째 자기장 남동쪽을 완벽히 장악한 디플러스 기아는 풀 스쿼드로 TOP4에 오르며 치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각각 2인이 생존한 광동 프릭스와 젠지에 피해를 입으며 규연(Gyuyeon·최규연)을 잃은 것이 뼈아팠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는 서울이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1킬을 더 뽑아내기는 했지만, 젠지, 팀데일리와의 난타전 속에 더 이상의 점수를 얻는 데는 실패하며 7점(2킬) 추가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 같은 흐름은 마찬가지로 에란겔 맵에서 펼쳐진 매치8에서도 이어졌다. 디플러스 기아는 돌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첫 자기장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에 더해 오버킬과 T1 간 교전에 개입, 2킬과 함께 영역을 넓혀 나갔다.
그러나 이스포츠 프롬, 오버컴과 북서쪽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2인 스쿼드였던 이스포츠 프롬에 발목이 잡혔다. 서울이 솔루션(Solution·박승찬)을 잡아내기는 했지만, 오르카(Orca·이장원)의 일격에 미누다와 장구(JangGu·조정민)를 일순간 잃고 만 것. 결국 디플러스 기아는 서울이 홀로 생존해 TOP4에 오르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오버컴에 아웃되며 8점(4킬)을 추가한 채 매치를 마무리해야 했다.
이처럼 풀릴 듯 풀리지 않던 흐름에 해결사로 나선 것은 미누다였다. 디플러스는 2킬을 기록한 미누다의 활약에 힘입어 젠지를 제압한 데 이어, 게임코치 아카데미까지 밀어내며 동쪽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더해, 7번째 자기장까지 디플러스 기아 쪽으로 쏠리며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TOP4에 오른 세 팀이 사실상 모두 서쪽에 몰린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는 미누다의 3킬을 묶어 5킬을 추가하며, 10킬 치킨 획득에 성공했다. 미누다가 5킬, 587대미지를 기록했고, 서울이 3킬 1060대미지를 그 뒤를 받쳤다.
디플러스 기아는 태이고에서 펼쳐진 매치10에서는 4점(4킬) 추가에 그쳤지만, 매치11에서 서울·미누다 듀오 활약에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며 곧바로 반등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미라마에서 펼쳐진 매치11에서 두 번째 자기장 게임코치 아카데미를 상대로 미누다의 2킬과 서울의 1킬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후 4킬을 추가한 서울의 활약 속에 11점(8킬)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마지막 매치에서는 0점으로 탈락하며 2위 자리를 지엔엘 이스포츠에 다시금 내줬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파이널에 진출, EWC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6개월 만에 디플러스 기아 유니폼을 다시 입은 미누다의 활약이 고무적이었다. 미누다는 첫날 5킬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둘째 날 서울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0킬을 올리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서울은 22킬로 광동 프릭스의 규민(Gyumin·심규민), 헤븐(Heaven·김태성)과 함께 라운드 1 킬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대미지에서는 16개 팀 선수들 중 유일하게 5000을 넘어선 5321을 기록했다.
한편, 1일차 무려 85점을 획득한 광동 프릭스가 이날도 42점을 추가하며 1위로 파이널에 직행한 가운데, 지엔엘 이스포츠가 이틀 연속 2위 자리를 수성하며 PWS에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또 전날 각각 8, 9위에 머물려 다소 불안했던 SKT T1과 젠지도 46과 45점을 추가하며 5, 6위로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1일차 5위였던 다나와 이스포츠는 이날 31점 추가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지만, 8위로 파이널행 막차에 승선했다.
특히, 전날 7위에 올랐던 오버웨일은 2일차에도 46점을 추가하며, 4위에 랭크, 아마추어 팀으로서의 파란을 일으켰다.
파이널에 선착한 8개 팀이 가려진 가운데, 라운드 1 하위 8개 팀은 'PLS Cup' 누적 포인트 상위 8개 팀과 오는 7월 6일과 7일 이틀간의 라운드 2 일정을 치르게 된다.
이어, 라운드 2 상위 8개 팀을 포함해 총 16개 팀이 파이널에 출전하게 되며, 파이널 상위 3팀은 한국을 대표해 8월 2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펼쳐지는 EWC 배틀그라운드 본선에 진출한다.
Copyright ⓒ AP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