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KGM이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개관했다. 다양한 전시 차종 가운데는 지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시했던 콘셉트카 F100도 있다. 제한적인 환경에서 철저하게 눈으로만 봐야 하는 기존 콘셉트카와는 다른 전략을 KGM이 펼치고 있다. F100을 직접 살펴보며 그 특징을 정리했다.
F100은 KGM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대형 전기 SUV다. 이를 통해 내년 출시 예정인 콤팩트 전기 SUV KR10을 필두로 토레스 EVX와 F100으로 이뤄지는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다. F100은 현재 판매 중인 렉스턴을 대체하는데, 경쟁모델로 현대 아이오닉 9(가칭)과 기아 EV9을 둘 전망이다.
전면은 넓은 발광 패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 줄 배열로 세 개 구획을 나눴지만 패널 전체에 LED를 심으면서 여러 패턴으로 빛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 밑으로 견인 고리를 형상화한 가니시와 스키드 플레이트를 붙인 범퍼가 있는데, 양옆에 위치한 안개등은 토레스처럼 건곤감리 디자인을 채택했다. 패널과 범퍼 사이에 작게 위치한 방향지시등 램프도 포인트다.
측면은 전형적인 정통형 오프로더 스타일이다. 직선 위주 디자인과 상당한 높이를 보이는 최저지상고, 폭넓은 전 지형 타이어가 이를 대표한다. BF 굿리치에서 생산하는 올-터레인 T/A 타이어를 끼웠는데, 275mm 폭에 20인치 크기 휠을 담은 타이어 전체 직경은 34인치다. 오프로드에 어울리는 여러 포인트를 심었고, 사이드미러를 없애는 대신 디지털 사이드미러 역할을 수행하는 카메라가 A필러 앞에 배치됐다.
후면은 사선을 여러 개 쓴 내부 그래픽을 갖춘 테일램프와 옆으로 열릴 것처럼 보이는 손잡이를 갖춘 테일게이트, 그리고 그 안 V2L 커넥터가 눈길을 끈다. 특히 커넥터는 오프로드 스타일 SUV가 주로 레저 용도로 쓰이는 것을 감안해 둔 것으로 보인다. 루프 스포일러에는 입체적으로 보조제동등을 뒀고, 범퍼 제동등과 튀어나온 방향지시등은 전면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F100은 외형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 실내는 들여다볼 수 없었고, 창문을 매우 어둡게 처리해 살펴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파워트레인 등 세부 제원 역시 알려진 바 없이 그저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다는 정보뿐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출시년도인 2026년쯤에 가까워져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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