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박준 저자
이 시집의 화자인 ‘나’는 기다리는 사람이다. 화자 ‘나’가 기다리는 것은 미래의 무언가가 아닌, 과거에 서로를 다정하게 호출했던 안부의 말, 금세 잊어버릴 수도 있었을 일상의 말들 등 과거에 이미 지나가버린 것들이다.
그렇게 ‘나’는 그 말들을 함께 나누었던 사람을 기다리면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당신이 먹으면 좋을 소박한 음식을 준비하며 현재의 시간을 충실히 보낸다.
2. 지리한 장마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 정은호 저자
저자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산수출자유지역을 거쳐 지금은 창원공단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1999년 '들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시집으로 '지리한 장마,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가 있다.
현재 '객토문학' 동인으로 활동하며 노동자의 땀내 나는 삶과 이야기를 글로 써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3. 장마를 견딘 어느 여름날에 / 정승준 저자
시집을 읽다가 외로움과 그리움의 아픔 속으로 혼자 자맥질해 들어가다 거기서 더듬더듬 한 조각 일상을 만나게 될 때, 우두커니 혼자 추억하다 화들짝 놀라 구부정하게 매무새를 추스르는 시인의 엉거주춤한 모습을 떠올리며 실소한다면 그 안에 독자 자신의 모습도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집, 늦은 밤에 누군가를 아주 힘겨운 몸짓으로, 가만히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이 시집을 추천한다.
4.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 / 신용목 저자
시인은 시간을 새로이 운용하는 자다. 지나버린 시간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에 대한 천착이 빚는 슬픈 아름다움이 시인을 그리 만들었다.
존재하던 것이 사라져버리는 필연적 운명을 지연시키고자 하는 시인 특유의 시간운용법이 이 시집 전반에 드리워 있다.
5. 비에도 지지 않고 / 미야자와 겐지 저자 / 이지은 번역 / 곽수진 그림
곽수진의 따뜻하면서도 희망찬 그림으로 바라본 미야자와 겐지의 묵직한 울림이 담긴 시 '비에도 지지 않고', 얼어붙은 이 시대와 지친 우리의 마음에 용기와 위로를 전하다.
[뉴스앤북 = 강선영기자] 자료제공=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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