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밤 뉴욕 증시는 완만한 국내총생산(GDP)를 확인, 강보합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5.2p(-0.12%) 하락한 3만9118.8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39p(-0.41%) 밀린 5460.48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26.08p(-0.71%) 내린 1만7732.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 인하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지난달보다 0.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에 그쳤다.
PCE 가격지수 오름세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 중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넘어섰고, S&P500도 5523까지 오르며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매도 기회로 삼았다. 뉴욕 증시가 상반기 뜨겁게 올랐던 만큼 6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차익 실현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15% 이상, 나스닥지수는 20% 이상 급등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 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통화 정책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지만 금리인하의 적절한시기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뉴욕증시는 금리인하 가능성보다 전날 진행된 미국 대선토론에 주목했다.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들은 상승했다.
석유회사, 은행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반대로 정책 수혜에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생에너지와 대마초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트럼프 당선시 다시 금융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JP모건(1.55%), 뱅크오브아메리카(1.32%), 모간스탠리(1.48%), 웰스파고(3.43%) 등이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 역시 트럼프 재선시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 자극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일비 10.8bp 오른 4.396%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4bp 뛴 4.756%로 마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4% 내린 105.86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각각 1.3%, 1.6% 하락했으며,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역시 2.3%, 1.7%, 2.9% 떨어졌다. 반면, 테슬라는 0.2%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0.36%, 0.53% 내렸고, 퀄컴과 AMD는 2.07%, 1.72% 상승했다.
나이키의 급락세가 눈에 띄었다. 나이키는 이날 20% 급락했는데, 이는 2001년 2월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매물이 대거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임의 소비재 업종은 1.36% 하락했고, 커뮤니케이션과 유틸리티 업종도 1% 넘게 빠졌다. 반면 부동산과 에너지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헤즈볼라 긴장 고조 속에 소폭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0달러(-0.24%) 내린 배럴당 81.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29달러(-0.34%) 밀린 84.97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68% 내린 7479.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40 지수는 전장 대비 0.14% 오른 1만8235.45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0.19% 떨어진 8164.12를 기록했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18% 하락한 4894.02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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