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초 원외당협위원장에 김종혁 고양병 당협위원장 선출...7.23전대 역할에 주목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 선출대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선 김종혁 당협위원장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는 27일 초대 회장으로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을 선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대회에 단독 입후보해 대표로 뽑혔다. 선출대회에는 사고 당협을 제외한 148명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출석했으며, 김 위원장은 투표에 참여한 76명 중 75명의 찬성을 얻어 초대 원외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당헌·당규(5조·협의회 회장의 선출)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1년이며, 1회만 연임할 수 있다.

김종혁 위원장은 이날 당선 인사를 통해 “전폭적 지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대로 가면 안 된다. 단순히 우리의 이해관계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이고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걸어왔던 역사의 문제다. 어떻게 해서든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지역 유권자들과 어떻게 활성화해서 접촉할 수 있을지, 우리가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당과 상의해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다 가슴 속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고 그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상태인 것도 맞다”며 “아픈 상처 서로 보듬으며 2, 3, 4년 뒤 좋은 결과를 내서 대한민국이 범죄자가 지배하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대표를 선출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이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의 경우 당심이 80%나 반영되는 만큼 원외 당원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패배의 아픔을 겪은 원외 당원들은 당의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어 전당대회에 나온 후보들 모두 혁신을 약속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원외 표심확보에 총력을 쏟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날 원외당협위원장 선출대회에 나경원 윤상현 등 당권주자 2명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혁 국민의힘 초대 원외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종혁 국민의힘 초대 원외당협위원장은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1962년 경기도 강화군 출생이다. 부모님의 고향은 황해도이며, 서울북성초등학교, 중동중학교, 마포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1987년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중앙일보 정책사회 부장을 거쳐 사회부분 부에디터, 중앙일보 고정칼럼 '시시각각'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2021년 7월, 정계에 입문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선캠프의 언론·미디어 정책 총괄을 지냈고, 윤석열 후보 캠프 ‘내일이기대되는대한민국 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았다. 2022년 고양시장 경선에서 아깝게 패한 이후 2022년12월 국민의힘 고양시 병 당협위원장을 맡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현재 국민의힘 조직부총장과 국민의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 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