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에프알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소송 제기 등을 이유로 소각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에치에프알이 일단 약속했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함에 따라 추후 소액주주연대와의 갈등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에치에프알은 지난 26일 총 39억4941만원 규모의 기취득 자기주식을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소각 주식 수는 보통주 18만26주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7월 19일이다.
회사는 현재 발행주식 기준 2.7%에 해당하는 36만5252주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에치에프알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50%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회사는 안건이 상정되더라도 회사를 상대로 소송이 제기될 경우 안건 상정이 취소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지분 14%를 보유 중인 소액주주연대가 에치에프알을 상대로 소를 제기할 것을 우려한 언급으로 보인다.
실제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취소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경영진이 자사주 소각을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예정대로 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우리의 소 제기를 의식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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