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적인 마스크과 모델 출신답게 늘씬한 몸매가 눈에 띄는 동안 배우 한고은. 최근까지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에서 재치 있는 입담과 털털한 매력을 선보이며 활약했던 그녀가 하차소식을 전해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남긴 가운데, 그녀의 연예계 데뷔 배경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고은은 1975년생으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가 귀화해 대학교까지 다닌 재미교포 1.5세이다. 미국에서 아르바이트로 모델 활동을 하던 중 당시 사진을 찍던 작가가 한고은 자신도 모르게 서류를 내면서 1995년 한국의 슈퍼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당시 그녀는 대회에서 입상해 연예계에 데뷔하는 것이 꿈이 아니고 그저 한국에 놀러 가는 기분으로 갔었다고.
슈퍼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가 끝난 뒤 의상디자인 전공을 살려 미국에서 회사원 생활을 하던 한고은은 출장차 한국에 다시 오게 되었는데, 친언니가 잡지 촬영하는 곳에 놀러 갔을 때 다른 모델이 불참하게 되어 친언니가 '얘 슈퍼모델 했었는데 대신 써보자'라고 말해 한고은이 모델대타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을 보게 된 잡지회사는 표지모델을 권하게 되어 결국 표지모델까지 찍게 되었다.
표지모델을 시작으로 이어 광고섭외까지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미국에 있는 회사로 다시 돌아가야 했던 그녀는 처음엔 망설였지만, 광고 출연료로 300만 원을 준다고 해 그대로 회사에 퇴사소식을 전하고 한국에 눌러앉았다고 한다. 서너 시간만의 촬영으로 한 달치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진로를 정한 그녀는 이후 각종 광고와 시트콤 LA 아리랑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하게 되었다.
1998년 영화 '태양은 없다'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한 한고은은 이후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경성스캔들', '변호사들', '불의여신정이', '구필수는 없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미녀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다채로운 입담으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예능, 광고까지 꾸준한 연예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한고은은 2015년 8월 당시 홈쇼핑 MD로 근무하는 4살 연하의 회사원 신영수 씨와 세 달간의 교제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녀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남편과 결혼한 이유에 대해 "그때 열심히 목돈을 모아서 작은 아파트를 하나 장만했더라. 그 나이에 하고 싶고 차도 사고 싶고 이럴 텐데, 아끼고 모아서 작은 집이나마 자기 것을 마련했다는 게 너무 플러스 요소였다. '인생을 진지하게 계획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하며 남편과 애정 넘치는 모습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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