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정부의 보유 비트코인 매각으로 시장 내 매도 압력이 가중됐던 가운데 미국 정부도 보유 물량 일부를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지갑으로 전송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움직였다는 기록은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아캄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 플랫폼을 통해 드러났다.
아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로 라벨링된 주소는 우리시간으로 금일인 6월 27일 2억 4,122만 달러(한화 약 3,359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3,940개를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거래소로 보냈다. 업계에서는 해당 전송이 보유 비트코인을 판매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로 라벨링된 블록체인 주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26일 오후 5시(협정시) 총 3940.28개의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 프라임 디파짓(Coinbase Prime Deposit)’ 주소로 전송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디파짓’은 각종 기관 투자자의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을 수탁(보관)하고 관리하는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거래소의 플랫폼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3,940개의 비트코인이 ‘코인베이스 프라임 디파짓’ 주소에서 ‘코인베이스 프라임 핫월렛’으로 옮겨졌다는 점이다.
핫월렛은 온라인에 연결돼있는 가상화폐 지갑을 뜻한다. 온라인에서 동작하는 지갑인 핫월렛에 자산이 옮겨질 경우 즉각적인 입출금, 송금, 매각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는 투자자가 본인의 개인지갑에서 핫월렛으로 자산을 이동하는 경우를 매도 압력 증가 신호 중 하나로 해석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보유 비트코인을 매각하기 위해 코인베이스로 보유 자산 일부를 송금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가상화폐 시장 인사이트 플랫폼인 언폴디드(Unfolded)는 미국 정부가 현지 재판부의 허가 하에 약 4천 개의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로 옮겼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독일 정부가 과거 단속을 통해 압수한 비트코인 6,500개를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거래소로 옮겨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의 보유 비트코인 매각은 최근 지속된 비트코인 하락세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비트코인은 6월 27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05% 하락한 8,65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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