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혜나 기자]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손웅정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아동 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저렴한 SON아카데미의 레슨비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손웅정 감독을 비롯한 A코치와 B코치 등 3명은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3월 오키나와에서 전지 훈련을 하던 도중 피해 아동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아이들의 꿈을 위해 부모까지 나서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데 SON축구아카데미에서 폭언과 폭행이 행해진 현실이 참담하다. 더 이상 다른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그저 인정과 사과를 바랬을 뿐인데 상황을 무마하려는 모습에 화가 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손 감독 측은 "시대의 변화와 법 기준을 반영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면서도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항상 전제되었음을 맹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고소인의 주장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아동학대 혐의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손웅정 감독의 SON 축구아카데미는 한국 축구 발전의 환경 개선을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어린 시절 열악한 환경에서 손흥민을 지도해 온 손 감독은 유소년들에게 더욱 좋은 축구 환경을 경험시켜 주기 위해 SON 아카데미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웅정 감독의 레슨비는 ▲1:1 개인 레슨(9만 원) ▲2~3인(8만 원) ▲4~5인(7만 원) 가격으로 분류된다. 또 7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 취미반은 한 학기 등록 시 ▲주 2회(50만 원) ▲주 1회(30만 원)의 비용이다.
성인 평일반의 경우 4개월에 48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한 달로 계산한다면 12만 원에 불과한 금액이다. 손 감독의 유명세와 인지도 등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다.
SON아카데미는 축구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기본 인성까지도 교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손흥윤 감독은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정리정돈을 강조한다"면서 "사소하고 작은 행동부터 잘해야 운동장 안에 들어가서도 모든 걸 잘할 수 있다. 아이들이 운동장에 들어가기 전에 웃옷을 벗어서 개 놓는 것도 일부분"이라며 아카데미의 교육 철학을 설명하기도 했다.
손웅정 감독은 전 세계적 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성장에 헌신했던 아버지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아동 학대 피소 사건이 더욱 많은 대중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손웅정 감독은 이번 아동 학대 혐의에 대해 "사건 발생 이후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지만,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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