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의 부친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과거 아들 손흥민 ‘체벌’ 관련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발언은 지난해 1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나왔다.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그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 / 뉴스1
당시 손 감독은 자신의 자녀교육 철학에 대해 밝혔다. 그는 “누구나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성장하게 된다”며 부모의 솔선수범에 대해 힘줘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체벌에 대해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손 감독은 평소 손흥민을 지도할 때 체벌도 했음을 숨기지 않았던 바, 교육청 및 경찰에 신고가 들어간 적도 여러 번 있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성서를 보면 '아이의 마음속에 어리석음이 자리 잡고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유대인들은 아직도 아버지가 자식을 체벌한다"며 "체벌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아이에게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고 정해줘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 끝까지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체벌할 때는 '뚜렷한 기준'과 '사랑',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전했다.
26일 연합뉴스는 손 감독을 비롯해 ‘SON축구아카데미’ A 코치, B 코치 등 3명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3월 19일 아동 C 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A 코치가 C 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파악됐다. 손 감독으로부터도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12일 훈련 중 실수를 했다는 등의 이유로 욕을 들었다는 내용이 진술에 포함됐다.
같은 날 손 감독은 매체를 통해 빠르게 입장문을 냈다. 그는 "사랑이 전제되지 않는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등 발언하며 완곡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피해 아동 측은 손 감독이 사과도 하지 않았고, 지속적인 학대 행위를 참다가 용기를 내 알리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얼굴 감싼 손흥민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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