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상설트랙(길이 3.045km, 14랩=42.63km)에서 열린 2024 현대 N 페스티벌 아반떼 N2컵 마스터즈 제2전은 디펜딩 챔피언 정상오(브라비오)가 21분34초719의 기록으로 시상대 정상을 차지했다.
전날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A, B조로 진행된 N2클래스 예선은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젖은 노면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김효겸(H모터스)이 1분42초430으로 가장 빨랐다. 정상오가 1분43초057로 김효겸에 0.627초 차이로 2위였다. 김택준(팀04), 김태희(브라비오)에 이어 개막전에서 우승한 전대은(고스트)과 신찬(팀04), 최상헌(MK모터스X드라이빙레시피), 구준학(DCT레이싱) 등의 순으로 상위 26위까지가 마스터즈 클래스에 진출했다.
이후 30분간 열린 마스터즈 클래스 예선은 김효겸이 1분43초290을 찍어 잠정 톱 타임을 만들었다. 전대은이 바로 붙었지만 손건(DCT레이싱)이 사이를 파고들었다. 정상오가 손건의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자 최상오가 정상오를 밀어내고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타임 시트가 어지러웠다. 하지만 예선 시작 10분이 지난 시점에서 김태희가 스핀 후 코스를 벗어나 펜스에 추돌했고, 구난 및 코스 정리를 위해 적기가 나오면서 레이스가 중단됐다.
10여분 후 재개된 예선은 4분이 경과했을 때 손건이 1분43초193을 새기며 김효겸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곧이어 어택을 한 김효겸이 1분42초965로 반격에 성공했다. 노치성이 1분42초943으로 가장 윗줄에 이름을 새겼지만 이번에도 김효겸이 1분42초558로 뒤집었다. 그 뒤로 소강상태가 지속되던 중 예선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정상오가 1분42초277로 타임시트 1위로 나섰다. 정상오는 다시 1분42초252로 랩타임을 단축했다. 김효겸이 마지막 어택을 시도햇지만 결국 0.143초 차이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체커기가 나온 뒤 1분42초658을 기록한 최상헌의 뒤로 오민홍(고스트), 김동규(DCT레이싱), 노치성(MK모터스X드라이빙레시피), 김택준, 손건의 순으로 그리드가 정해졌다.
전날 내렸던 비가 거짓말같이 그친 뒤 날씨가 개이면서 진행된 결선은 정상오가 첫 코너를 선점하면서 막을 올렸다. 1위를 지키는 동시에 2위 김효겸의 공격을 막는데 성공한 것. 이후 첫 코너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손건과 쎄게형(인터넷비교원 학산모터스)가 추돌, 쎄게형이 밀려났다. 여파도 있어 쾌조의 스타트를 끊어 4위로 부상한 김동규도 오민홍과 추돌 후 스핀, 다시 김택준과 2차 컨택으로 순위를 크게 잃었다.
선두 다툼이 치열해 정상오와 김효겸, 최상현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효겸이 3랩째 패스티스트 랩타임을 작성해 정상오을 압박했다. 하지만 정상오가 잘 막아냈고, 이 과정에서 최상현이 김효겸과의 차이를 줄였다. 선두권은 정상오와 김효겸, 최상헌의 3파전이 손에 땀을 쥐었다.
결국 정상오가 오프닝부터 파이널 랩까지 이어진 김효겸의 공세를 막아내고 시즌 첫 승을 폴 투 피니시로 장식했다. 김효겸이 0.388초차이로 2위로 들어왔고, 마지막 14랩째 초반에서 김효겸을 압박해 승부수를 띄웠던 최상헌이 3위로 시상대의 남은 한자리를 차지했다. 오민홍, 노치성, 쎄게형의 뒤로 전대은(고스트)이 7위였고 손건과 문형식(MK모터스X드라이빙레시피)에 이어 김택준이 10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심사위원회에서 경기 초반 김동규와의 추돌로 인해 오민홍에게 10초 페널티가 부여되면서 오민홍은 9위로 밀렸다.
경기가 끝난 후 정상오는 “오랫만에 (김효겸과) 합을 맞추다보니 긴장을 많이 해서 안해도 되는 방어 라인을 많이 타서 오히려 힘들었다”며 “경기 시작 전부터 김효겸이 ‘어차피 넌 나한테 안돼’라고 계속 가스라이팅을 날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 내 고향이 목포인데 김효겸의 ‘영암의 아들’ 타이틀을 가져오도록 앞으로 남은 경기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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