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설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한 전 위원장은 “당도 대통령실도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냥 분위기 좋게 넘어가자는 것은 국민들에게 절대 도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하겠다는 것이 무슨 소리냐”고 묻자 “당과 정부는 결국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해야 한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면 소통과 토론의 과정이 생략된다. 또 지금까지 이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유능해지고 당정이 수평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전 위원장은 “그동안 당이 '여의도 출장소냐'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그런 말을 안 듣게 되는 것이냐"고 하자 "당정이 합리적으로 소통하여 좋은 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채상병 특검 추진 이유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한 전 위원장은 “채상병 사건은 안보와 보훈이 강점인 보수 정권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일”이라며 “보수 정부가 재발 방지책과 책임자 엄벌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특검 법안을 반대하는 국민의힘의 논리는 타당하다. 하지만 민심이 매우 좋지 않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법적 논리만을 가지고 특검 자체를 반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정면 돌파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끌려다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이 낸 특검 법안과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의 특검은 선수가 심판을 정하겠다는 것이다”면서 “논란이 반복되고 정작 중요한 진실 규명의 목적은 달성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색채와 양념들은 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전 위원장은 “여당과 야당에서 일부 추천해 대통령이 고르는 특검 방식은 결국 정치적인 선택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라며 “공정성이 담보되는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것이 좋을 텐데, 대법원장이 특검에 대해 결정하게 하는 것이 여러 논란을 승복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법안을 통과시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선수가 심판을 고르는 민주당 법안은 절대로 통과되서는 안된다”면서 “만약 그렇게 되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실 거고 우리 당은 전폭적으로 그에 대해 지지할 것이다”고 목소리 높였다.
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다른 후보들이 비판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그분들의 의견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민심을 고려했을 때 저와 같은 정도의 합리적인 대안 없이는 다음 단계로 가지 못한다. 지금 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대안 제시를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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