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제네시스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종 추가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2027년 초로 예정했던 출시 시기가 모델에 따라 2026년 중반까지 빨라진다. 침체 중인 전기차와 반대로 수요가 급상승 중인 하이브리드 시장을 위해 조기 생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계획 중인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 양산을 더욱 서두르고 있다. 당초 계획은 2027년 1월쯤 하이브리드 차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소식을 통해 그 시기를 2026년으로 당겼다고 볼 수 있다.
세부적으로,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GV80과 GV70, G80에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V80과 G80은 빠르면 2026년 중순 판매에 들어가고, GV70은 이보다 살짝 늦은 동년 하반기에 시판할 계획이다. 뒤이어 북미 시장에는 2027년 초에 선보일 전망이다.
새로운 하이브리드는 현재 사용 중인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와 같은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실제 구동까지 담당하는 풀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에서 채택하고 있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얹는다. 이미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V6 3.5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 기반 직병렬식 하이브리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양산을 앞당긴 이유는 다분하다. 전기차 시장이 예상만큼 성장하지 않은 반면 하이브리드가 그 이상으로 많은 수요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기존에 2025년 이후로 완전 전동화 전략을 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지난 2월 하이브리드를 추가하기로 했고, 이번에 이를 더욱 앞당기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한편, 올해 1~5월 국산 및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4만 2,8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1%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15만 6,912대로 30.8%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 전반적으로도 전기차 수요 증가가 더딘 반면 하이브리드는 폭증하고 있다. 이에 국내외 여러 자동차 브랜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주력 차종으로 설정하는 등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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