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 K9에 대해 차주들이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 살펴봤다.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이지만 제네시스 G80, G90에 밀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소유한 사람들은 ‘가성비 럭셔리 세단’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리에 참고한 네이버 오너 평가는 그 차를 실제로 소유한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 평가를 위해 본인 명의 차량번호를 입력해 인증받아야 한다. 타인 명의나 리스, 렌트 등 경우 보험통합조회 정보로 등록해야 할 정도로 과정이 까다롭다. 복잡한 절차만큼 다른 평가 사이트 대비 더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K9 오너 평가에는 총 151명이 참여했다. 그중 3.8 가솔린 AWD를 소유한 차주가 121명으로 80% 가까이 차지했고, 뒤이어 3.3 가솔린 터보 AWD(24명), 3.8 가솔린 2WD(9명) 순이었다. 평균 평점은 10점 만점에 9점으로, G80과 같고 G90보다는 0.2점 낮은 수치다.
K9 차주들이 가장 만족한 점은 9.7점을 받은 주행이었다. 차주들은 주행 성능과 함께 정숙성을 극찬했는데, inve****님은 “주행 성능 좋고 정숙성 최고”라고 말했다. 2987****님은 “편안한 승차감이 장점”이라면서 “빠르게 달려보진 않았지만 편안함을 중시한다면 이 차를 능가할 차가 없다”고 호평했다.
그다음으로 9.6점을 받은 거주성, 9.4점을 받은 품질 순이었다. skxo****님은 “이 가격에 이 정도 공간과 품질은 따라올 차가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품질에서는 특히 내구성도 주목받았다. stom****님은 “잔고장도 현대차에 비해 없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현대차 차종과 비교했다.
가격 역시 고평점인 9.3점을 받았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kbcc****님 댓글은 ”40~50대가 차에 큰돈 들이기 싫고 하차감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이보다 좋은 차는 없다”는 내용이었다. 3.3 가솔린 터보 AWD를 소유한 new5****님은 “메르세데스-벤츠 S 400 부럽지 않은 가성비 갑”이라고 극찬했다. 그다음이자 하위권인 디자인도 9.2점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최하위인 연비는 6.8점으로 항목별 평균에 비해 상당히 뒤처지는 점수에 그쳤다. jhg2****님은 “큰 차 타는데 연비는 방법이 없다는 딜레마”라고 말했다. 다른 차주들도 “다 마음에 드는데 딱 하나 아쉬운 것이 연비”라고 입을 모았다.
K9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연비 제외 모두 만족’이었다. 특히 G80, G90과 비교가 많았다. whoa****님은 “G80은 부족하고, G90은 너무 과해서 선택한 차가 K9”이라면서 “선택에 대한 후회가 없을 만큼 좋다”라고 말했다. cuor****님은 “G80은 작은 실내에 뒷좌석이 불편하고, G90은 쇼퍼드리븐 성격으로 늙어 보인다면 K9은 이를 모두 해결한 차”라고 칭찬했다.
한편, 올해 K9 판매량은 1,041대에 그쳤다. G80 판매량 대비 1/20 수준이고, G90과 비교해도 1/3에 못 미친다. 하지만 차주들은 이를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한 kbcc***님 댓글에는 “왜 판매량이 저조한지 의문이 드는 차”라는 말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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