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다솜 기자 | 인하대학교 내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 조형물 설치 추진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인하대 총동창회는 개교 70주년 및 총동창회 창립 65주년을 맞아 캠퍼스 내 조성중인 이 전 대통령의 사진이 포함된 조형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설치를 추진 중인 조형물은 공원 내 가로 18m, 세로 3∼6m ‘ㄴ’자 형태 벽면에 설치되는데, 총동창회 측은 이 전 대통령이 학교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원철 초대 학장에게 교기를 전달하는 사진을 지름 3m 크기로 넣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학교 개교 자금을 지원한 미국 하와이 교민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 5장도 각각 가로·세로 각 1.5m 크기 조형물로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와이 교민보다도 이 전 대통령의 사진을 비중 있게 설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특정인을 우상화하는 작업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준석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회 회장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특정인을 부각해 우상화하기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사랑했던 하와이 이민자들의 동포애를 부각해야 한다”며 “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동포들의 성금에 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는데 이승만을 부각하면 가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인하대학교 창학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란 반론이 나오는 등 찬반 논란이 가열되자 21일 예정된 기공식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에 인하대 측은 조형물 설치와 관련헤 “교내외 구성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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