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뒤통수가 없네"... 명품 브랜드 디올, 충격적인 원가에 노동 착취 혐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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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뒤통수가 없네"... 명품 브랜드 디올, 충격적인 원가에 노동 착취 혐의까지?

오토트리뷴 2024-06-22 10:3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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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김혜주 기자] 우리 돈 약 385만 원에 팔리는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가방 원가가 약 8만 원에 불과하다는 불편한 진실이 드러나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디올 쇼핑백 (사진=연합뉴스TV)
▲디올 쇼핑백 (사진=연합뉴스TV)

지난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법원은 지난 10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디올 핸드백 생산 사업부를 감독할 특별 위원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해당 판결문에는 디올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실태와 원가가 공개돼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들 업체는 주로 중국과 필리핀 출신의 불법체류자를 고용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며, 안전장치 없이 빠르게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생산된 가방은 디올에 8만 원에 납품되어, 매장에서 380만 원에 판매됐다.

디올뿐만 아니라 아르마니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아르마니의 하청업체는 10시간 일한 노동자에게 23유로(약 3만 4000원)를 지급하고, 이를 아르마니에 93유로(14만 원)에 납품해 매장에서 1800유로(약 267만 원)에 판매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명품 정보 공유 카페에서는 LVMH 소속 브랜드를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디올, 루이비통, 셀린느, 불가리, 티파니 등 LVMH 소속 75개 브랜드 목록이 공유되며, 누리꾼들은 “동참하겠다”는 의견을 남기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업계에서 하청업체를 통한 노동 착취는 드문 일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탈리아 명품 생산의 50∼55%를 담당하는 중국계 이민자들이 ‘메이드 인 이탈리아’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아르마니의 하청업체가 불법 체류 중국인들을 고용해 시간당 2~3유로를 지급한 사실이 적발되었고, 로로피아나는 페루 원주민들을 착취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뉴스화면 갈무리 (사진=연합뉴스TV)
▲뉴스화면 갈무리 (사진=연합뉴스TV)

노동 착취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명품 브랜드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명품 소비자는 디올 제품을 환불하며 “매장이 한산하더라”며 “뉴스 보고 환불하는 거냐고 묻더라. 당분간 디올은 찾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비윤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지 않다”며 “LVMH 측에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관련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디올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가치 소비에 대한 담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패션 전문 매체 BOF는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각국 정책 입안자들은 브랜드가 공급망 내 인권 및 환경 남용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지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Z세대가 명품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윤리적 경영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유럽 럭셔리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쇼핑객의 약 77%가 지속 가능한 명품 제품 구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51%는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와 뒤통수도 이런 뒤통수가 없네", “원가도 문제지만 노동자를 탄압하는 기업이라는 사실이 더 문제”라며 성토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그냥 탄압이 아니라 노동자를 불법으로 착취했다”며 비난을 목소리를 비췄다.

k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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