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소프트뱅크가 메신저앱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의 지배구조 및 자본매각 문제와 관련해 네이버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 문제와 관련해 “라인야후 요청을 받아들여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라인야후 미래를 생각해 가능한 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네이버)가 있기 때문에 합의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명확히 답변할 수 없지만 지속해서 협의를 거듭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 18일 일본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를 앞당겨 사업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는 “네이버클라우드에 위탁했던 직원용 시스템과 인증 등 분리작업을 회계연도 2024년 안에 완료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빌미로 라인야후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고 7월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행정지도 내용에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돼 일본이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소유하고 있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을 64.5% 갖고 있다. 네이버가 A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면 최대주주는 소프트뱅크로 변경되며 경영권은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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