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60년 만에 서울시 방화지구가 재정비된다. 더불어 성북구 동소문2구역에는 615가구 공동주택이 건립되며 동작구에 위치한 중앙대학교에는 자연공학 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20일, 서울시는 전일 열린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도시관리계획(방화지구) 결정(변경)(안)이 수정가결됐다. 방화지구는 화재예방을 위하여 지정하는 용도지구로, 1960~70년대 목조건물이 밀집한 구도심과 전통시장 등에 지정·관리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1963년 종로 및 명동 일대 등에 방화지구 111개소를 최초 지정하고 현재까지 추가지정 없이, 2002년부터 2008년 까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등에 의한 시장형 방화지구 4개소 폐지 이후 현재 총 107개소를 유지관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화지구는 목조건물이 밀집한 지역 중심으로 집단형 방화지구와 간선도로변을 따라 지정한 노선형 방화지구, 재래시장 중심으로 지정한 시장형 방화지구로 구분된다.
당초 서울시는 2014년 방화지구의 전면 해제 등을 추진했지만 각 지구별 현황 조사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보류된 바 있다.
이번 재정비를 통해 서울시는 도시 정비에 저해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방화지구의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각 지역별 현장조사 결과 및 해당 자치구와 일선 소방서 등과의 협의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건축과 개발 등으로 지정목적이 달성됐거나 지정 실익이 상실된 지역 등 89개소(2.8㎢)를 해제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마련한 것이다.
광화문광장 등 주요 간선도로변에 지정돼 있는 '노선형 방화지구'는 전면 해제했고, '시장형 방화지구' 및 '집단형 방화지구'는 건축물의 내화구조 전환 여부와 도시 정비 여부 등을 고려하여 부분적 조정해 해제됐다.
지역 현황 상 노후 건물이 정비되지 않고 밀집돼있거나 실질적으로 화재 예방이 필요한 18개소는 방화지구를 유지한다. 더불어 이곳들에 대해서는 향후 정비계획이나 지구단위계획 등 도시관리수단을 활용, ‘방화지구 내 화재예방 관리지침’을 마련해 효율적인 관리 방안에도 나선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성북구 동소문동2가 33번지 일대 동소문제2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해당 지역은 한성대입구역(4호선)과 성북천 사이에 위치해 입지 조건은 우수하나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동의가 저조하여 장기간 사업이 정체되어 왔다. 2002년 재개발구역으로 최초 결정됐고 2010년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에 포함되면서 구역계 정형화를 위해 일부 필지가 편입됐다. 하지만 조합원간 권리가액 차이와 상가 배치에 대한 의견 충돌 등 재개발 반대자 및 추가지역 소유자 반대로 갈등이 지속되었으나 이번에 극적으로 동의율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심의를 통해 해당 지역은 아파트 4개동 총 615가구(임대주택 162가구)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용적률 430.7%이하, 높이 105m이하(35층 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하고, 대상지 주변의 교통·보행 환경을 위하여 도로 확폭 등 정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동작구 흑석동 221번지 일대 중앙대학교 자연공학 클러스터의 신축 내용을 포함한 도시계획시설(학교) 세부시설조성계획 결정(변경) 및 혁신성장 시설 지정(안)도 수정가결됐다.
지난 2022년 12월 대학 도시계획 혁신 지원방안 발표 이후 혁신성장시설 도입 시 용적률을 1.2배까지 완화해주고 있다. 중앙대학교는 혁신캠퍼스 조성을 위해 자연공학 클러스터(14층)를 혁신성장시설로 지정하면서 용적률을 16% 완화받게 됐다. 혁신성장 용도는 7개층에 도입한다. 자연공학 클러스터는 내년 8월 착공, 2028년 7월 준공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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