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포장마차 거리에서 흉기로 시민들을 위협하던 30대 남성이 근처에서 식사 중이던 경찰관에게 제압됐다.
19일 채널A '뉴스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저녁 서울 종로 포장마차 거리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시민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날 검은 민소매 차림의 30대 남성이 손에 흉기를 쥐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 손님 무리에게 다가갔다.
깜짝 놀란 손님들이 일어난 의자로 남성을 막아보려 했지만 남성은 거칠게 의자를 빼앗으려 하면서 흉기로 그들을 위협했다.
그렇게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잠시 차도에 주저앉자, 그 순간 누군가 달려와 남성을 뒤에서 넘어뜨리고 두 팔을 젖혀 제압했다.
남성을 제압한 영웅의 정체는 마침 휴무일을 맞아 근처에서 식사 중이던 경찰관이었다.
서울경찰청 75기동대 김준혁 경장은 매체에 "밥을 먹고 있다가 뒤가 소란스러워서 보니까 덩치 큰 남성분이 흉기를 들고 이렇게 있었다"며 "일단은 옆에 흉기가 있으니까 엎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에 행동했다"고 전했다.
체포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행위예술을 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이 흉기를 사전에 준비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최근 공공장소에서 흉기로 난동을 부리는 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광주 광산경찰서가 살인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하는 일이 발생했다.
A 씨는 광주 광산구 월계동 첨단지구 한 유흥업소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7월 21일 오후 2시에는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34세 남성 조선이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재판에 넘겨진 조선은 지난 14일 항소심에서 1심에 이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1심과 2심 모두 사형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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