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과거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팀을 이끌었던 파비오 카펠로가 라민 야말을 평가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9일(한국시간) “카펠로가 야말은 어리고 재능이 있지만, 리오넬 메시는 천재였다며 주의를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야말은 스페인 최고의 유망주다. 지난 시즌 15세의 나이로 스페인 라리가에 데뷔했다. 야말은 바르셀로나 역사상 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 활약도 좋았다. 야말은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50경기 7골 10도움을 만들었다.
야말은 지난 9월 A매치를 앞두고 생애 처음으로 스페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유로 2024 예선 조지아전에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작성했고, 골 맛까지 보며 스페인 대표팀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득점한 선수가 됐다.
이번 유로에서도 야말의 경기력이 좋다. 처음 경험하는 메이저 대회지만 긴장한 기색이 전혀 없다. 그는 유로 2024 조별리그 1차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크로아티아 수비진이 야말을 의식해 집중 견제에 나섰지만 막을 수 없었다.
야말은 특유의 드리블과 왼발 킥으로 크로아티아를 괴롭혔다. 전반 31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을 허문 뒤 패스를 내줬다. 이는 파비안 루이스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엔 날카로운 크로스로 다니 카르바할의 득점을 도왔다.
과거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이끌었던 카펠로가 야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야말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현상이다. 이렇게 어린 선수가 자신 있고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유로를 치르고 있다. 야말은 앞으로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최고 수준의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스페인 현지에선 야말이 메시의 뒤를 이어 바르셀로나를 이끌 재능이라고 이야기한다. 다만 카펠로는 야말을 메시와 비교하는 걸 꺼렸다. 그는 “두 선수를 비교하긴 어렵다. 두 사람은 나이가 다르다. 야말은 당시 메시보다 더 어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나는 그때 메시가 축구 천재이자 슈퍼클래스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야말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나에게 메시, 디에고 마라도나, 펠레는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펠로의 모국인 이탈리아는 오는 21일 오전 4시 이탈리아와 유로 2024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야말의 스페인을 상대한다. 그는 “우리는 항상 스페인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스페인은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위험한 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준비할지 모르겠다. 이탈리아 스팔레티 감독이 이번 경기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지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16세에 불과한 야말은 이미 상대가 누구든 평정심을 잃지 않고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카펠로가 어떤 말을 할지 지켜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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