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광주FC 소속으로 유로 2024에 참가 중인 야시르 아사니가 조국 알바니아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19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 알바니아가 크로아티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알바니아는 조 3위에 머물며 유로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아사니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발 출장했다. 시우비뉴 알바니아 감독은 2023년 부임 이후 꾸준히 아사니에 대한 굳은 신뢰를 보내왔다. 아사니는 드리블과 킥이 좋아 측면에서 1인분을 해줄 수 있는 선수로, 알바니아의 유로 예선에서도 3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이 8년 만에 유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사니는 선제골을 도우며 알바니아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전반 11분 오른쪽에서 왼발로 골문에 가까이 가는 정교한 크로스를 구사했고, 이를 카짐 라치가 가까운 골문 쪽으로 침투한 뒤 머리로 돌려놔 마무리했다.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반응해봤으나 공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실 아사니는 이 경기에서 다른 걸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그가 신은 축구화에 슈퍼 마리오 삽화가 새겨져 있었던 것. 아사니는 왼발에 마리오, 오른발에 루이지가 그려진 축구화를 신고 슈퍼 마리오처럼 알바니아에 큰 힘이 됐다.
아사니는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후반 19분 알바니아에서 가장 먼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알바니아는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동점골과 클라우스 자술라의 자책골로 역전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5분 자술라가 자책골을 만회하는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균형을 맞추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아사니는 "우리는 전반전에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더 많은 운이 따랐다면 그 경기를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살렸을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매우 좋은 팀이다. 우리는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팀들 중 하나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이것을 즐겨야 한다"고 아쉬움과 기쁨을 동시에 드러냈다.
아사니는 지난 시즌 광주로 이적해 팀의 돌풍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기능했다. K리그 첫 해 33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광주가 리그 3위에 올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진출할 수 있게 도왔다. 또한 이 시기 알바니아에서도 에이스로 군림하며 선수 생활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다만 올 시즌에는 알바니아에서 여전히 핵심 선수인 것과 달리 광주에서는 부상과 컨디션 회복 등으로 김천상무전 8분 출장을 제외하면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진= TNT스포츠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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