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연의 함께 읽는 미술사 이야기] 프랑스 작가 ‘샤를 라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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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연의 함께 읽는 미술사 이야기] 프랑스 작가 ‘샤를 라피크’

문화매거진 2024-06-19 11:38:37 신고

▲ 샤를 라피크, 목자의 잠, 1961, Photo by Pompidou
▲ 샤를 라피크, 목자의 잠, 1961, Photo by Pompidou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지난 시간 프랑스 화가이자 조각가인 ‘프랑수아 자비에 라란’의 작품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다. 프랑수아 자비에 라란의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이 보고 싶다면, 지난 칼럼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 시간에는 ‘샤를 라피크Charles Lapicque)’를 알아보자. 과학자 출신인 라피크는 색채의 효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작품에 적용시켰다. 베니스에 머무를 당시 르네상스 건물에 영감을 받아 ‘밤’, ‘해질녘’ 등의 작품들을 제작하기도 하였으니 감상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앙리 베르그송의 이론’에 관심이 있던 그는 앞의 이론이 바탕이 된 명상을 통해 생긴 소재-주제의 교감할 작품을 제작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이탈리아 미래파’의 ‘직감’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예술에서 표현하고자 하였을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또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고딕 양식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구하면서, 중세 미학을 본인의 색채 이론 속에 포함시키기도 하였다.

한편, 미래파 화가들은 주변 환경과 사물 간의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동시성’이라는 개념과 주제와 소재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 작용을 중요시 여겼다. 여기서 라피크는 ‘동시성’을 ‘투명성’으로 재해석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시공간을 포함하는 개념이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과 관련이 있는데, 현실에서의 ‘투명성’은 색채를 통해 자신이 보고 있는 이미지를 기억의 잔상과 겹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의 작품에서 컬러풀하고 시공간이 겹치는 기법이 담긴 것을 엿볼 수 있다.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 한 번쯤 접해보았을 수도 있지만, 비교적 낯선 작품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눈으로 익힌 다음 작품의 스토리를 듣고 다시 작품을 감상하면 의도를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소개했다.

작품 작업 중 나도 하나의 공간에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스토리로 풀어간 적이 있다. 지금도 내 방안에 자리 잡고 있다. 나를 중심으로, 내 주변에 과거, 현재, 미래의 나와 관련된 소재와 주제들로 둘러쌓아 시공간을 넘나드는 작업을 하였고, 수많은 이미지들로 둘러싸임을 느낄 수 있게 높낮이를 달리 하였던 기억이 난다.

최근 현재, 과거, 미래에 내가 추구하는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하나의 캔버스에 옮겨 놓고, 연결하는 작업 중에 있다. 그림에서는 상상력을 실현시키고, 시공간을 뛰어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에게 공개하고 싶다. 아마 가장 최근 한 작품은 전시회 소개를 통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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