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인기 구단의 상반기 성적이 좋으면, 소속 선수들이 팬 투표에서 많은 득표를 하는 추세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실력(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인기가 많아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도 있다.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 선수 개인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도 맞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의 근간은 팬이며, 표를 행사하는 팬들이 많은 건 반가운 일이다.
팬심(心)과 동료들의 평가가 갈리는 것도 당연하다. 이제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은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이며, 나름대로 새로운 흥미를 선사하고 있다. 당장 이번 팬 투표에서도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팬 투표에선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어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스타 베스트12 명단을 발표하며, 팬 투표·선수단 투표 결과를 기재했고, 선수단 투표 1위에 오르고도 베스트12에 미선정된 선수, 팬 투표 1위에 오르고도 베스트12에 미선정된 선수를 서로 다른 색 음영으로 구분해 알렸다. 다른 표본 투표 결과 모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동료 평가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영예를 안은 선수들도 많다다.
SSG 랜더스 박성한은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에서 선수단에 123표를 얻었지만, 총점은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에 밀렸다. 최우수선수(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KT)도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선수단 투표 전체 2위(130표)였지만, 총점에서 상위 3명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명타자 부문 강백호(KT 위즈도 선정된 구자욱(삼성)보다 선수단 투표에선 2배 이상 많은 150표 획득했지만, 총점에서 2위로 밀렸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결과를 모두 반영하며 올스타 베스트12를 선정한지 11년째다. 더 큰 의미를 지니는 쪽을 가리는 건 어려운 일이다. 스타성과 실력으로 딱 나눠 구분하기도 어렵다. 그해 페이스에 따라 팬심이 반영되는 정도가 다르기도 하다.
이번 투표에서 박성한, 강승호, 문상철 등 꾸준히 실력이 좋아지고 있는 선수들이 동료들로부터 포지션 대표 선수로 인정받았다.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어도,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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