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뇌졸중 인증의 제도 필요성 및 정부 지원 한목소리
뇌졸중 등 신경계질환을 진료하는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급성뇌졸중 인증의 제도 도입을 위한 논의의 장을 가졌다.
대한뇌졸중학회는 15일 대한신경과학회와 공동으로 ‘신경계 필수의료와 급성뇌졸중 인증의 제도’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뇌졸중을 포함한 신경계 필수중증의료 진료에 대한 병원전단계, 응급실, 중환자실치료 및 심뇌혈관질환 인적네트워크사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확인하고 급성뇌졸중 인증의 제도 필요성과 안정적 제도 구축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응급실에서 신경계질환을 담당하는 의료진의 업무 부담은 매우 높은 편이다. 뇌졸중이 의심돼 응급실로 온 환자라도 신경학적 평가와 검사를 거쳐 뇌졸중환자를 정확히 감별해내면서도 골든타임 내 치료해야 하기 때문. 실제 대한신경과학회지(2022)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이러한 응급환자들로 인해 신경과 전공의의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진료건수는 연간 406.6건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높은 업무부담에 비해 보상체계는 부족해 매년 뇌졸중 전문의와 신경계 중환자 전문의는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2023년도 전국 뇌졸중 전임의(1, 2년차 모두 포함)는 단 6개 기관에 12명이었으며 신경계중환자를 전공하는 전임의는 2개 기관 2명에 불과했다. 고령화와 더불어 매년 11만명 이상의 새로운 뇌졸중환자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이에 대한뇌졸중학회는 급성기뇌졸중 치료 질 관리를 위해 2018년부터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시작했으며 2021년부터는 재관류치료(급성뇌경색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가 가능한 센터 인증을 시행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급성뇌졸중 인증의 제도는 급성기뇌졸중 진료에 전문적인 자격과 능력을 갖춘 신경과 의사를 인증함으로써 필수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을 1년 365일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전문인력 운용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회는 올해 이후 급성뇌졸중 인증의 약 500여명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급성뇌졸중 인증의 특별위원회 나성호 위원장(인하의대 신경과 교수)은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치료에 따라 환자 생명과 직결될 수 있어 거주지역이 어디든 간에 비슷한 수준의 급성기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타 인증의들만 해도 적절한 보상과 지원이 없는 경우 장기적으로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인증의 제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신경과학회 김승현 이사장(한양의대 신경과 교수)은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는 급성뇌졸중 인증의 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뇌졸중센터를 기반으로 전국의 뇌졸중환자들이 골든타임 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급성뇌졸중 인증의 제도가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적네트워크사업, 필수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여러 정책에 도움이 되고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학회도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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