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국산 자동차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여러 제조사는 전기차를 내세워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지만 충전이 오래 걸리거나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 등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위 문제로 인해 떠오른 자동차 시장은 하이브리드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대비 비싼 초기 비용을 제외하면 유류비, 자동차세 등 여러 부문에서 장점을 갖췄다. 소비자들은 유지비에 대해 고민한 후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를 구매한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보다 얼마나 더 오래 타야 유지비가 절약될까. 국산차 판매량 1위인 쏘렌토를 예로 들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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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가솔린보다 280만 원 더 비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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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6L 가솔린 터보, 가솔린 모델은 2.5L 가솔린 터보를 예로 두었다. 두 차종 모두 2WD 5인승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이다. 하이브리드는 자동 6단 변속기가 들어가고 가솔린은 8단 DCT가 장착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3,786만 원, 가솔린은 3,506만 원이다.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2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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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1만km 기준 47만 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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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은 18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가 10.8km/L다. 동일 기준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5.7km/L다. 이를 1만km 당 소모 연료량으로 단순 계산하면 각각 926L, 637L다.
2024년 6월 17일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48원이다. 이를 감안해 계산하면 가솔린은 152만 6,048원, 하이브리드는 104만 9,776원로 47만 6,272원이나 차이 난다. 즉 가솔린을 1만km 타면서 나오는 유류비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1만 4,537km 타는 수준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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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세, 4년 기준 137만 9,779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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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되는 자동차세를 반영하면 가격 차이가 상쇄되는 시점은 더욱 빨라진다. 가솔린 모델의 배기량은 2,497cc로 2년 차까지 64만 9,220원, 3년 차는 61만 6,759원, 4년 차는 58만 4,298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598cc로 2년 차까지 29만 836원, 3년 차는 27만 6,294원, 4년 차는 26만 1,752원이다. 4년 차까지 두 차의 자동차세는 137만 9,779원이나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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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4년 만에 유지비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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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유류비와 자동차세만 비교했을 때 4년 기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 차이는 142만 221원대로 좁혀진다. 결국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연평균 1만 3,530km 탔을 때 두 차의 가격 차이가 사라지며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이 부각된다.
단, 이러한 비교는 유류비와 자동차세만 비교해 계산한 수치다. 취등록세나 보험료, 소모품 교체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실제 유지비 차이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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