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대차그룹이 현대 스타리아와 기아 카니발에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 넥쏘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만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대해 대중차에도 적용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R&D 센터는 스타리아와 카니발에 대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연구 개발을 시작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탄소 중립화에 맞춰 내연 기관에서 전기나 수소를 연료로 하는 파워트레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 이 중 스타리아와 카니발처럼 크기가 큰 승합차는 수소연료전지가 더 적합하다고 계산했다는 업계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9일 현대모비스가 가지고 있던 수소연료전지 사업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에는 현대차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구조였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대한 모든 것을 담당하게끔 바뀌었다. 이를 통해 개발 과정을 간소화하면서 신차 개발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차를 확대하는 이유에는 국내 수소차 판매 비중을 늘려 수소차 판매 1위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있다. 지난해 수소차 글로벌 판매량 1위는 현대차그룹이었지만, 전년 대비 55.2% 감소한 국내 판매와 함께 2위 토요타와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에 인기 차종인 스타리아와 카니발에 수소연료전지를 추가해 1위를 수성한다는 것이 업계 예상이다.
이에 더해 전기차가 가진 단점을 수소차가 보완하는 점도 있다. 수소차는 전기차 대비 더 비싸고 충전 인프라도 빈약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충전 속도가 더 빠른 데다 1회 충전으로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거리 이동이 많은 스타리아, 카니발에 최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한편, 현재 국내 유일 수소연료전지 승용차인 넥쏘도 신형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여름 발표 예상인 가운데 기존 둥글둥글했던 이미지를 버리고 현행 싼타페처럼 더 각진 디자인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새로운 3세대 연료전지 스택을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800km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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