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기아가 1~5월까지 레이 EV를 4,936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은 현재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캐즘 현상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레이 EV는 판매량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레이 EV 판매량은 전기차에서 두 번째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동일 기간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전기차는 아이오닉 5다. 총 5,294대로 집계됐는데 레이 EV와 단 358대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이는 EV6(3,875대)보다 1,061대나 더 팔린 수치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주행거리에 따라 선택하는 차종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레이 EV는 LFP 배터리 탑재로 1회 충전 시 복합 주행 거리는 205km다. 짧은 주행거리를 가졌지만 시내 위주로 주행한다면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업계, 차주의 입장이다. 공조장치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실주행거리가 250~280km까지 나온다고 알려졌다.
레이 EV는 전기차 대비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 상위 트림인 에어의 경우 서울 기준 지자체와 국고 보조금 수령 시 2,398만 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서울은 보조금을 제일 적게 지급하는 지역으로 다른 지역에서 구매한다면 차 구매 가격은 더욱 떨어진다.
출력이 개선된 점도 구매요소 중 하나로 분석된다. 가솔린 모델은 약한 엔진 성능으로 탑승자가 많거나 언덕을 오를 때 힘들다는 평이 많았다. 반면 레이 EV는 출력이 개선돼 답답했던 주행, 시끄러운 엔진음 등 내연기관 단점이 사라졌다.
이와 같은 이유로 레이 EV는 세컨드카로 주목받고 있다. 시원해진 가속 성능, 주행하기 편한 작은 차체, 저렴한 가격 등 때문이다. 경차 최초로 오토홀드까지 갖춰 업계에서는 "시내에서 타기에는 더욱 적절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레이 EV 수요를 잡아내기 위해 캐스퍼 일렉트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으로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315km로 알려졌다.
lsh@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