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레트로 열풍이 거센 가운데 실용성을 강조하는 픽업트럭도 그 흐름을 탔다. 닛산에서 내놓은 차는 시대에 역행하는 디자인을 갖추고도 기존 풀옵션 모델보다 가격이 높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 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자사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프론티어에 하드보디 에디션을 추가했다. 이 차는 1980~1990년대 판매한 닷선 하드보디를 오마주했다. 1997년 단종과 함께 프론티어로 대체됐는데, 이를 30년 가까이 흘러 부활시키면서 그 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프론티어와 같지만 그 디테일은 요즘 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투박하다. 프론티어는 사양에 따라 헤드램프에 LED를 집어넣는데, 하드보디 에디션은 무조건 할로겐 타입이다. 또한 차체 색상과 상관없이 범퍼를 검게 칠했고, 요즘에는 보기 힘든 삼각형 모양 17인치 휠을 달았다. 짐칸에는 스포츠 바도 갖췄다. 모두 구형 하드보디에서 본딴 디테일이다.
외관은 구식에 가깝지만 실내는 그래도 최신 차에 가깝다. 예전 모델을 오마주했다고 해서 중앙 디스플레이, 풀오토 에어컨, 스마트키 등을 빼놓지 않았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10마력을 내는 V6 3.8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고 4륜 구동도 갖췄다.
프론티어는 뒷문 형태에 따라 킹 캡과 크루 캡으로 나뉘며, 하드보디 에디션은 그중 크루 캡 모델 중간 트림인 SV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4만 4,680달러(약 6,152만 원, 이하 MSRP 기준)로 크루캡 SV 기본 모델보다 7,070달러(약 973만 원) 비싸다. 최상위 사양인 SL보다도 1,300달러(약 179만 원) 높은 수치다.
한편, 프론티어는 북미 시장에서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내년 기아 타스만도 합류한다. 프론티어와 동일한 미드 사이즈 픽업트럭으로, 실용성 위주로 선보였던 기존 픽업트럭들과 달리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 레버 등 고급 사양으로 차별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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