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대북송금' 혐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이 이 대표의 '불법 대북송금'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증거를 꿰어 맞춘 수사라면 앞으로 검찰 수사권은 없어지고 검찰 조직 자체가 궤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과거 우리가 검찰에 있을 때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는 정의의 기수였는데 요즘 검찰은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 수사를 정점으로 목표를 정해 놓고 증거를 꿰어 맞추는 짜집기 수사를 흔치 않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이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이 대표 관련 사건이 4건으로 늘어났다"며 "이 대표 관련 사건이 실체적 진실을 찾아간 수사라면 이 대표는 청와대가 아닌 감옥으로 갈 것이고, 만약 그 사건들이 실체적 진실에 근거한 사건이 아니고 증거를 꿰어 맞춘 수사라면 앞으로 검찰 수사권은 없어지고 검찰 조직 자체가 궤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12일 '불법 대북송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2019년 경기지사 시절 쌍방울 그룹의 대북 사업을 돕는 대가로 경기도가 북측에 냈어야 할 금액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지불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이 대표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사건', '위증교사 혐의' 등을 포함해 4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됐다.
한 가지 재판이 더 추가된 상황에서 이 대표는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자신은 '불법 대북송금'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우리 국민께서 조금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며 "이럴 힘이 있으면 어려운 민생·안보·경제를 챙기길 바란다"고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힐난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검찰로서는 양날의 칼이 된 그 사건들이 앞으로 어떻게 결론날 지 주목됩니다만 법정이 아닌 정치인들의 아전인수격 장외공방은 꼴사납기 그지 없다"고 개탄했다.
홍 시장의 발언에 그의 지지자들은 "수사를 너무 오랫동안 보여주기식으로 길게 끌어오다 보니 진실과 카더라가 구분이 안되고 이재명의 죄는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인다", "정치검사들과 정치판사들이 준엄한 법치를 권력과 출세에 아부와 사욕으로 유린한 세상이다"라며 홍 시장의 의견에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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