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자신의 축구선수 롤모델을 공개했다. 한 명은 평소에도 손흥민이 팬을 자처한 것으로 잘 알려진 호날두였고 나머지 한 명은 대표팀 선배 ‘박지성’이다. 그러나 정작 축구 실력은 메시가 호날두보다 낫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미국 CNBC와 인터뷰를 가진 손흥민은 가장 존경하는 롤모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두 명을 선정했다. 손흥민이 먼저 언급한 인물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지난 2019년 '노쇼 사건'으로 한국에서는 평이 좋지 못하지만, 손흥민이 호날두를 롤모델로 삼았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이미 많은 언론을 통해 팬심을 드러낸 바 있고, 유니폼 교환 제안을 꺼려 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이 과거 호날두와의 친선 경기가 끝나자 먼저 다가가 요청하기도 했다.
과거 손흥민은 “어렸을 때부터 나의 롤모델은 호날두였다”고 밝히며 “그렇지만 축구를 누가 더 잘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메시다”라고 말해 주목받기도 했다. 손흥민이 호날두 다음으로 롤모델로 꼽은 이는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손흥민이 대표팀에 처음 뽑혔던 2011년 아시안컵 대회에서 은퇴를 선언했던 대선배다. 막상 두 사람이 함께 경기를 뛴 적은 별로 없다. 당시 박지성은 대표팀의 핵심이었지만, 손흥민은 이제 막 주목 받았던 신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지성의 뒤를 이은 대한민국 대표팀 에이스는 손흥민이다. 독일에서 프로 데뷔를 한 손흥민이 현 소속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토트넘’으로 이적하자 많은 축구팬들이 박지성과 손흥민을 비교하기도 했다. 손흥민 또한 “박지성 선배님 덕분에 EPL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박지성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위대한 선수다. 엄청난 경험과 타이틀을 가진 선수이며 환상적이다”라고 한 뒤 “대표팀에 처음 갔을 당시 박지성과 룸메이트가 되기도 했는데 그때부터 나에겐 슈퍼스타였다”고 고백했다.
사실 기록만 놓고 따지면 손흥민이 압도적이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408 경기 162골 84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에도 손흥민의 기록을 깰 수 있는 아시아 축구선수가 등장하기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토트넘에서 9시즌 동안 활약하며 팀의 에이스와 주장까지 맡고 있는 상태다. 역대 아시아 축구 선수 1위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흥민은 박지성이 본인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박지성은 당시 바르셀로나와 함께 가장 강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 멤버다. 수많은 트로피를 획득했다”면서 “박지성이 EPL에서 맹활약하면서 많은 후배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었다. 쉽진 않겠지만 나도 박지성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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