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음식물을 삼키다가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혹은 목 앞 부분에 덩어리가 만져져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런 불편함을 초래하는 원인의 상당수는 갑상선결절이다. 갑상선결절은 갑상선 세포가 과증식하여 어느 한 부위의 조직이 커져 혹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갑상선결절이 발생하면 이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결절의 크기가 커지면 연하곤란이나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생성하여 인체의 신진대사를 관여한다. 갑상선호르몬의 생성과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사람의 몸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될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인해 체중이 빠르게 감소하며 더위에 약해지고 맥박이 빨라진다. 두근거림이나 피로, 불안감 등 여러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이러한 기능 이상은 혈액검사만 하더라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도움말=박성일 평택 서울탑내과 원장. ⓒ서울탑내과
하지만 갑상선결절은 대개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혈액검사를 하더라도 혈청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갑상선결절의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만 해서는 안 되며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별도의 사전 준비과정 없이 바로 진행할 수 있으며 결절의 크기나 위치는 물론 그 특성까지 파악하여 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손으로는 촉진할 수 없는 미세한 크기의 갑상선 결절도 발견할 수 있으며 결절의 내부가 액체로 채워진 낭종(물혹)인지 아니면 덩어리인지 구분할 수 있고 주변 조직과의 경계 상태나 석회화 여부 등을 고려하여 추가적인 세포검사를 진행할지 말지 결정을 내리는 근거가 된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이기 때문에 설령 결절이 발견되어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추가적인 정밀검사인 세침흡인세포검사는 결절의 크기가 1cm 이상으로 크고 악성이 의심되는 소견이 발견되었을 때에만 추가로 진행하면 충분하다. 결절의 크기가 작고 위치도 나쁘지 않다면 굳이 추가 검사나 치료 등을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기만 해도 된다.
다만 결절이 지나치게 커지면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고 외관상, 기능상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때에는 결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피부를 절제하여 결절을 제거하는 방식보다는 갑상선 결절의 성격에 따라 에탄올 절제술이나 고주파 절제술 등을 시행하곤 한다. 내부에 물이 차 있는 물혹의 경우, 에탄올을 이용해 액체 성분을 제거한다. 고주파절제술은 바늘침을 결절에 삽입해 고열의 에너지로 결절을 소거하는 방식이다.
평택 서울탑내과 박성일 원장은 “목에 덩어리 같은 것이 잡혔을 때 걱정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악성 종양일 가능성보다는 양성 결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홀로 떨지 말고 신속하게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지나친 불안과 걱정은 건강에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경험이 풍부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여 자신의 갑상선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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