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혜나 기자]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 경기가 개최됐다.
이날 한국축구대표팀은 김도훈 임시감독의 지휘 아래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후반 16분 첫 골을 중국 골망에 슈팅했다.
첫 골의 주인공은 지난 1월 '하극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손흥민과 이강인이었다. 이날 이강인은 골대 앞 쪽에서 손흥민으로부터 패스가 주어지자 재빠르게 슈팅을 시도해 골을 넣으며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불화설이 발생한 지 고작 몇 달 만에 흠 잡을 수 없는 팀워크를 보여준 것.
이강인은 골을 넣은 직후 손흥민에게 달려가 안겼다. 손흥민 역시 두 팔을 뻗어 이강인을 껴안으면서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영광스러운 두 사람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토트넘 계정은 손흥민을 향해 달려오는 이강인의 모습과 그런 이강인을 안고 있는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대한민국 국기가 그려진 이모티콘을 함께 적었다. 이를 본 전 세계의 축구 팬들 역시 벅차오르는 감정을 함께 나눴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023년 1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 불거졌을 당시 불화설에 휘말리며 커다란 논란을 일게 했다. 이강인의 경기가 있기 바로 전 날 팀원들과 탁구를 치며 주장 손흥민의 지시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이후 이강인과 손흥민이 물리적인 충돌을 빚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골된 사실이 밝혀져 사안은 더욱 심각해졌다. 당시 이강인은 수많은 스포츠팬들의 질타를 받으며 "주장 손흥민을 무시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이강인은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에 직접 방문해 사과의 의사를 밝혔다. 손흥민 역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강인과 함께 미소를 지으며 어깨 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이강인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를 통해 사실상 이강인의 파급력과 존재감이 입증된 셈이다.
경기를 관람한 축구 팬들은 "지난 일은 잊자", "이강인 확실히 재능이 있다", "진정한 사죄는 이렇게 하는거다. 말로 하는게 아니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이강인의 결승 골을 만들어낸 한국축구대표팀은 중국과의 C조 최종전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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