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에 다시 한번 공한증을 선사할 계획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FIFA랭킹 88위)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C조 1위(4승 1무) 자리를 확정하게 됐다. 같은 시간 열린 중국과 태국의 맞대결에서 태국이 1-1로 비겼다. 이로써 중국(승점 8)과 태국(승점 5)이 승점을 1점씩 나눠가지며, 한국은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김도훈 감독이 임시 감독으로서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한 뒤,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다.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거론됐던 제시 마치, 헤수스 카사스 감독 등과 긴밀하게 협상을 펼쳤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대한축구협회(KFA)는 원점에서 다시 감독 찾기에 나선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를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6월 A매치 2연전은 김도훈 감독이 팀을 지휘하게 됐다.
선수단에 큰 변화를 줬다. 김도훈 감독은 오세훈, 배준호, 황재원, 최준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 온 젊은 선수들과 황인재, 박승욱, 하창래 등 연령별 국가대표 경력이 없는 선수까지 총 7명이 A대표팀에 최초발탁 됐다.
1차 목표는 달성했다. 객관적 전력상 약체로 평가받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를 확정했다. 이날 에이스 손흥민과 이강인의 멀티골, 주민규의 1골 3도움, 차세대 에이스 배준호의 A매치 데뷔골, 황희찬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조 1위를 확정했지만, 중국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3차 예선에서 톱시드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3차 예선은 총 3개의 조로 구성된다. 톱시드를 받아야 일본-이란과 한 조에 묶이는 걸 피할 수 있다.
톱시드는 6월 FIFA랭킹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FIFA랭킹이 높을수록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FIFA 공식 홈페이지 기준 일본(FIFA 랭킹 18위), 이란(20위), 한국(23위) 순이다. 호주가 24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중국전 패하지 않는다면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
경기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바로 '뉴페이스'다. 이번 소집에 발탁된 새로운 얼굴 7명 가운데 지난 싱가포르전 통해 황재원, 오세훈, 박승욱, 배준호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에 투입됐던 배준호는 박승욱의 어시스트를 받아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다가올 중국전 하창래, 황인재, 최준 등 뉴페이스 중 싱가포르전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나설지도 기대되는 대목 중 하나다.
상대 전적은 한국이 압도적이다. 한국은 중국과 지금까지 총 37번을 만나 22승 13무 2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0년 동아시아 축구선수권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한 바 있으며, 2017년 중국 창사에서 펼쳐진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0-1로 진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5번의 경기에서 4승 1무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월에 펼쳐진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의 멀티골과 정승현의 득점으로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렸던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도훈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라 생각한다. 어려운 위기라 생각했던 한국 축구가 저번 경기를 통해 희망을 봤다. 가능성과 해나가야 할 방향과 좋은 위치에 오르기 위해선 중국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을 잘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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