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에 나선 가운데, 김 여사가 착용한 가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성남 서울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에 나섰다.
대통령 부부가 오랜만에 해외 순방에 나선 만큼, 김 여사의 착장 또한 주목을 받았다. 이날 김 여사는 밝은 아이보리색 치마 정장 차림으로 에코백을 들었다.
김 여사가 든 에코백을 자세히 살펴보면 강아지 그림과 함께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해당 문구에는 환경 보호를 위해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말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6월 열린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 행사에 참여한 이후 리투아니아·폴란드 등 해외 순방길 깉은 공개 석상에서 에코백을 드는 등의 행보를 보여왔다.
윤 대통령 부부는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5박 7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할 예정이며, 김 여사는 투르크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만찬 행사 등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여사는 일명 '디올백 수수 논란'으로 한동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김 여사는 150여일 간 잠행을 지속하다 지난달 16일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 내외와의 오찬에 참여하며 다시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10일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에 종결 결정했다"며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 관련 조사를 마무리했음을 밝혔다.
권익위의 '디올백 수수 논란' 사건 종결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배우자가 청탁금지법상 수수 금지 물품을 수수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약 6개월 만에 내려진 결론이다.
이와 관련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대통령의 대학 동기 위원장과 검찰 출신 부위원장이 있는 권익위가 대통령과 영부인의 해외 순방 출근길에 꽃길을 깔아줬다"고 일갈했다.
이어 "영부인이 사적공간에서 수백만 원대 명품백을 버젓이 받는 장면을 전 국민이 봤는데 권익위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청탁금지법에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다"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이제부터 고위공직자의 배우자에게 뇌물을 줘도 직무관련성이 없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권익위가 인정한 것인데 권익위는 '청탁금지법 빠져나가기 일타강사'를 자처한 거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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