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일인 가구, 경력 단절, 중년, 학부모, 이주민, 홈리스 등 다양한 층위에 속한 여성과 소수자들이 겪는 불합리함과 부조리를 담아냈다. 그리고 사람들의 눈길이 잘 가닿지 않는 외로운 자리에서 용감하게 삶을 위해 싸워가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이들은 곤혹스러움 속에서 어떻게 목소리를 내고 주저 없이 다정함을 건넬 수 있는 걸까. 저자는 이 땅에 발붙이고 있는 것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때로 낯모르는 이에게 마음을 베이듯 상처를 받더라도 또 누군가가 건네는 다정한 인사가, 온기 남은 손길이 다시 일어서도록 북돋아 주곤 하니까. 혐오와 배제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럼에도 여전히 다정함을 말할 수 있는 이유다.
■ 다정한 연결
안미선 지음 | 산지니 펴냄 | 256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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