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오영주 기자]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은 1951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의류 무역회사이자 그룹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세아상역을 설립했다. 2004년 세아상역 회장에 올랐다. 이후 그는 세아상역을 의류 제조·수출 분야에서 글로벌 1위 회사로 우뚝 세우며 그룹을 ▲건설 ▲제지 ▲에너지 사업을 포괄하는 대기업집단으로 키워 낸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세아그룹을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규모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 2025’를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반 감축목표 검증 이니셔티브가입...‘Net-Zero 선도’
세계최대 의류제조 기업인 세아상역이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이하 SBTi)’에 가입하며 실천적 넷제로(Net-Zero) 이행 가속화에 나선다.
세아상역이 가입한 SBTi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각 기업이 수립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글로벌 연합 기구다.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했다.
어패럴 브랜드들을 비롯해 전세계 6,600개 이상 기업이 SBTi 가입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목표 설정에 동참하고 있으며, 올해 11월을 기준으로 400여개 어패럴 기업들이 SBTi 선언을 하였다.
세아상역은 2022년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직접•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1+스코프2)을 42%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글로벌 파트너 및 공급망에서 발행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3)도 2030년까지 2022년 대비 25%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아상역은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지속가능성’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공유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필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SBTi 참여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활동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공신력을 얻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세아상역은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태림페이퍼, 적극 인수…다양한 원지생산 능력 확보
글로벌세아 그룹 계열사 태림페이퍼가 전주페이퍼 및 전주원파워를 인수한다.
태림페이퍼는 15일 전주페이퍼 및 전주원파워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모건스탠리PE(이하 MSPE)와 체결했다. 인수가는 약 6,500억원 수준이다.
태림페이퍼가 인수한 전주페이퍼는 1965년 설립된 국내 최대 신문 용지 제조사다. 이 회사는 2008년 MSPE 인수 당시 신문용지 매출액의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80%를 상회하는 신문용지 중심의 제지기업이었으나, 산업환경 변화와 신문용지 시장 위축에 따라 MSPE의 과감한 투자와 변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사업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MSPE는 전주페이퍼의 신문용지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를 산업용지를 포함한 다양한 지종으로 확대하며 종합제지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2017년에는 열병합발전시설 2호기의 상업 발전을 개시했으며, 이후 2019년에는 전주원파워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
태림페이퍼는 1986년 창립 이래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골판지 원지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골판지 포장사인 태림포장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골판지 원지에서 골판지 원단/상자 제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태림페이퍼는 업계 최고 우수한 인재와 제지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 변화를 선도하며 전국적인 생산 인프라와 체계적인 공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태림페이퍼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골판지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신문용지, 출판용지 등 다양한 지종의 원지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ESG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트렌드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인 전주원파워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현금창출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올해의 기업인상...“더 훌륭한 경영자로 거듭나겠다”
김웅기 회장이 지난 2022년 제10회 ‘매경럭스멘(LUXMEN) 올해의 기업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매경럭스멘 기업인상은 기업가정신과 사업 성과가 뛰어나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며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청년들의 멘토가 되는 기업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의 기업인상’을 심사한 박영렬 연세대 경영대 교수는 “김웅기 회장은 글로벌세아그룹을 세계 1위 의류 제조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다각화를 통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회장은 한국 의류 산업을 대표하는 경영인으로 1986년 의류 제조·수출 기업 세아상역을 창업해 연 매출 4조 원이 넘는 그룹으로 키워냈다. 글로벌세아는 최근 회사의 성장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지금도 위험한 환경인 아이티에서 근무 중인 세아 임직원들에게 이 훌륭한 상을 보내고 싶다”며 “더 훌륭한 경영자로 거듭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축사에서 “최근 세계 경제가 불안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기업들도 실적 하락의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런 위기에 더욱 빛이 나는 이들이 바로 혁신 기업인들”이라며 “이번 수상자들이 지금처럼 불꽃 같은 기업가정신을 이어가 앞으로 더욱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가 주목하는 CEO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2,000억 수주...고공행진 달려
쌍용건설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의 한국 신사옥 (뉴 캠퍼스) 공사를 2,000억 원에 수주했다.
경기도 화성시 송동 동탄2지구 동탄JC 인근에 위치할 ASML 한국 뉴 캠퍼스는 지하 4층~지상 11층 2개동 연면적 7만4,418㎡ 규모로, 업무 및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ASML은 반도체 생산의 가장 중요한 공정인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violet) 노광장비(반도체 기판에 설계대로 집적회로를 프린팅하는 장비)를 전 세계에 유일하게 공급하는 반도체 장비 분야 1위 기업으로 매출은 약 212억 유로(한화 약 29조원)에 달한다.
ASML은 2022년 11월 기공식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영센터, 재제조 센터,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 등이 포함된 이번 캠퍼스에 대한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는 당시 “화성 New Campus를 통해 우리의 노력이 미래 성장과 최고 인재 육성의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이사는 “뉴 캠퍼스의 재제조 센터를 통해 더 많은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할 수 있는 협력사 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SML은 한국에서 향후 10년간 1400명 이상을 추가로 고용해 사업 기반을 넓히고 트레이닝 센터와 체험관을 통해 반도체 인재 양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ASML 뉴 캠퍼스의 국내 유치를 위해 2020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KOTRA 등과 함께 협력해왔으며 2021년 ASML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극자외선(EUV) 장비 규제 개선 발표 등 국내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가격, 기술 종합평가 방식으로 진행된 본 프로젝트 입찰 및 기술제안PT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본 계약까지 체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유종식 상무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의 신사옥 공사 수주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ASML의 한국 투자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시공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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