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혜주 기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2년여 간 연구한 프랑스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키아나'를 지난 달 선보였다. 암 투병 중이었던 엄마(서정희)를 위해서 개발을 시작했다는 키아나는 암 환자도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로 얼마나 좋고, 효과적인지 두 가지 신제품을 구입해 약 2주 간 사용해 봤다.
오토트리뷴은 서동주와 수영복 '문라잇선셋' 관련 인터뷰 중 새롭게 출시되는 화장품 브랜드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당시 그녀는 "모친 서정희의 암 투병으로 인해 예민해진 피부와 두피 때문에 유기농 화장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동주가 론칭한 키아나 제품은 2년 가까이 연구와 개발, 제조, 그리고 까다롭다는 프랑스 에코서트와 코스메비오 인증까지 받았다. 어쩐지 인터뷰 당시 마주한 그녀의 피부는 결점 없이 매끈하고 은은한 속광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키아나 홈페이지에는 '엘릭시르 페이스 세럼'과 '모이스처 두피 세럼' 총 두 가지 제품을 판매 중이다. 두 가지 제품은 모두 패키징이 깔끔하다. 하와이어로 '달의 여신'이라는 뜻을 가진 키아나답게 박스와 제품에 달 모양을 그려 넣은 것이 눈에 띈다. 어쩌면 서동주의 취향까지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엘릭시르 페이스 세럼은 노란빛, 두피 세럼은 은은한 핑크빛으로 바르기도 전에 눈을 즐겁게 한다. 두 제품 모두 스포이드(드로퍼)로 일정량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타사 제품의 드로퍼와 달리 굵고 빨아들이는 양이 적다고 느껴지지만 한 번 사용 시 단 3~4방울로 충분하다.
특히 오일 형식으로 된 엘릭시르 페이스 세럼은 총 4방울 만으로도 이마, 양쪽 볼, 턱에 충분히 바를 수 있다. 넓게 분포되는 오일은 겉돌지 않고 메마른 피부에 가볍게 흡착 된다. 비싸게만 느껴졌던 30ml의 세럼을 이런 식으로 바른다면 1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보인다.
엘릭시르 페이스 세럼은 우리가 아는 특유 오일리 한 느낌은 많이 덜어내고 가벼운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별다른 자극과 거부감 없는 오일의 향은 바르는 내내 아로마 테라피를 받는 느낌처럼 편안한 기분까지 낸다. 특히 세안 후 기초화장품을 바르지 않고 오일만으로도 충분한 수분감을 느낄 수 있다.
나이트 케어는 물론이고, 출근 전 메이크업 후 은은하게 올라오는 속광(피부 속에서 나는 광채)은 하루 종일 생기 있는 피부 연출이 가능해 마치 여배우가 된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살짝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사막같이 푸석하고 건조해 수분 크림만 주구장창 바르던 피부 고민이 끝나는 기분이다.
이는 서동주가 어필한 광채, 저자극, 피부 친화적, 수분 보호막 이 네 가지의 조합이 납득 되는 대목이다. 특히 건성 피부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민감한 복합성 피부에도 과하지 않은 번들거림과 트러블 없이 튼튼한 피부 장벽을 만들어 낸다.
엘릭시르 페이스 세럼에는 천연유래원료 99.60%, 유기농원료 64.70%로 피부를 자극하는 유해 성분 대신 유기농 레시피로 만든 덕분이다. 속 당김 문제는 물론, 손상된 피부를 보호해 주는 비결은 6가지 식물성 오일로 해바라기씨 오일과 유기농 양구슬냉이씨 오일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유해 환경 및 자외선 노출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모이스처 두피 세럼은 페이스 세럼과 달리 오일류가 아닌 다마스크장미꽃수로 만들어 물 형태의 세럼이다. 다마스크장미수는 수분 및 영양 공급에 탁월한 재료로 지친 두피 회복을 돕고 모발을 부드럽게 가꾸어 준다. 이는 서동주가 모친이 항암치료로 인해 탈모현상이 오는 것을 보고 개발한 덕분이다. 또한 은은하게 나는 장미 향은 마치 기분 좋은 향수를 뿌린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특히 여름철 빨갛게 달아오른 가르마는 늘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였다. 이에 제품 구매 후 가르마 중심으로 모이스처 두피 세럼을 3방울 정도 떨어트려 마사지를 했을 때 '시원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이는 서동주가 자일리틸글루코사이드와 안하이드로자일리톨을 함유해 세럼이 두피에 닿았을 때 시원한 느낌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식물성 글리세린으로 안정화 시킨 물냉이와 한련초 잎에서 추출한 원료 복합체가 두피 영양 공급에 한 몫을 한다.
모이스처 두피 세럼은 페이스 세럼과 달리 물 제형이기 때문에 두피에 떨어트렸을 때 흘러내리는 부분은 감안해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두피에 뿌리는 것보다 드로퍼를 이용해 한 방울씩 떨어트리며 수분을 머금게 해야 한다.
건조된 머리에 사용해도 좋지만 샴푸 후 머리에 물기를 제거하고, 가르마 위주로 도포해 주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두피에 충분한 수분감을 전달해 건강한 모발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느낌이다. 이 제품은 남녀 상관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고 특히 탈모에 고민이 많은 30-40대 남성과 여성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모이스처 두피 세럼 역시 여러 가지 유기농 재료가 포함되어 있다. 두피, 모발 윤기, 진정에 좋은 실론시나몬나무껍질추출물과 지성 두피에 좋은 클레리추출물, 식물성 활성 성분과 진정 보습에 좋은 소시지트리열매추출물, 마지막으로 영양공급에 좋은 은행나무잎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다.
서동주가 야심 차게 준비한 두 제품은 유기농임에도 발림성, 향, 사용감 등 어느 하나 놓치지 않은 노력이 엿보인다. 키아나에서 판매 중인 '엘릭시르 페이스 세럼'은 71,100원(30ml), '모이스처 두피 세럼' 역시 71,100원(30ml)에 구매할 수 있다.
새로운 화장품에 모험하기 다소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사용량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선택으로 느껴진다. 또한 서동주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2년여간 공들인 제품인 만큼 완성도가 높아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동주는 다양한 방송 활동뿐만 아니라 변호사, 화가, 수영복 '문라잇선셋', 화장품 '키아나' 등 여러 분야에 끝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물광은 좀 개기름 같던데 이건 속광에 딱이네요", "묵묵하게 열심히 사시는 것 같아요", "공부도 잘해 방송도 잘해 사업까지 잘하면 너무 불공평해!", "항상 진심이 느껴지는 서동주"라는 반응을 보였다.
k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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