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 대출금, 10년 분할상환 법안 만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대출금을 장기 분할 상환할 수 있는 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대출금을 장기 분할 상환할 수 있는 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의 코로나 시기 대출원금 상환일이 도래한 가운데,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해 상환 부담을 완화해주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 시기 대출금을 10년 이상 장기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조속히 제정하겠다"며 "민생의 모세혈관이라고 할 소상공인이 생사 벼랑으로 계속 몰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시기 대출원금 상환까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세혈관이 막히면 생명을 잃는 것처럼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위기를 그대로 방치하면 경제에 심각한 손상이 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여당도 민생 지키기에 동참하라"며 "장기 분할 상환은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오늘이라도 당장 집행할 수 있다. 굳이 법을 만들지 않아도 되니 동의하면 곧바로 시행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총선 때 정부·여당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인데도 앞으로 선거에 이기면 이런저런 (것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많다"며 "당장 할 수 있는 일인데 선거에 이기면 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 선거에 혹시 좋은 결과가 나지 않았으니 못하겠다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민생, 민생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달라"며 "지금도 집행 권한, 행정 권력을 가진 집권 세력이니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