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동을 수복하지 못한 것은 나라를 위해 다행한 일 이라 생각한다. 요동은 중국과 오랑캐가 왕래하는 요충지 이다. 여진(女眞)은 요동을 거치지 않고는 중국에 갈 수 없고, 선비(鮮卑)와 거란(契丹)도 요동을 차지하지 못하 면 적(敵)을 제어할 수 없고, 몽고(蒙古) 또한 요동을 거 치지 않고는 여진과 통할 수가 없다.
진실로 성실하고 온 순하여 무력(武力)을 숭상하지 않는 나라로써 요동을 차지하고 있게 되면 그 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요동을 차지하고 있을 경우, 서로 화친한다면 사신(使臣) 의 접대에 드는 비용과 병정(兵丁)을 징발하여 부역시키 는 일 때문에 온 나라의 힘이 고갈되어 지탱할 수 없게 될 것이고, 또 서로 사이가 좋지 않게 된다면 사면에서 적의 침략을 받아 전쟁이 그칠 때가 없을 것이므로 온 나라의 힘이 고갈되어 지탱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정약용의 요동론 中
그래도 요동 말고 간도까지는 차지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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