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코스(길이 25.378km)에서 열린 2024 라베놀 ADAC 뉘르부르그링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2023 현대 N 페스티벌 아반떼 N 컵 챔피언인 김규민(DCT레이싱)이 완주했다.
독일 드라이버들과 김규민이 포함된 '현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팀은 이번 경기에 양산차 기반 클래스인 VT2 프론트 클래스에 현대 i30 N 패스트백 경주차로 출전했다. 오후 4시에 시작된 경기에서 팀은 총 35랩을 주행하며 전체 74위, 클래스 2위로 순항했다. 그러던 중 경기 시작 약 7시간 뒤에 서킷 주변에 짙게 깔린 안개로 인해 적기가 발령되면서 경기가 중단되었다.
이후 다음날 오후까지도 걷히지 않아 결국 5랩의 포메이션 랩을 돈 뒤 체커기가 나오면서 끝이 났다. 이에 따라 경기 중단 이전의 순위가 그대로 유지된 상태로 공식 완주로 기록되었다.
김규민은 "처음 계획대로였으면 해가 지기 전에 주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날씨와 다양한 변수로 실제로는 세미 웨트 상황에 슬릭 타이어를 장착해 주행했다. 뉘르부르크링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며 "처음 경험해보는 트랙 조건에서 차를 안전하게 다음 드라이버에게 넘겨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김규민은 또 "24시간 내구레이스를 완전히 경험해보지 못한 점은 아쉽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고 첫 내구레이스라는 점에서 무섭기도 하고 좋은 팀원들과 재밌게 레이스를 했다"며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현대자동차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팀원들과 박재성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고 발전하는 드라이버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한국 드라이버들과 뉘르 24시를 완주 및 우승해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김규민의 소속팀인 DCT레이싱팀의 박재성 감독은 "세계적인 뉘르 24시 레이스에서 이러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현대자동차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김규민이 처음 하는 내구레이스, 그것도 24시간 레이스였기 때문에 많은 걱정과 떨림이 있었다. 하지만 심레이싱을 통해 이미 많은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경기 당일 좋은 컨디션만 갖고 있는다면 완주 및 좋은 순위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또한 함께 레이스를 하는 팀원들도 모두 좋은 드라이버였고 그들과 엔지니어가 잘 이끌어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환경과 경기상황에서 김규민의 스틴트가 늦어지면서 약간은 더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가 한국 최고의 드라이버라고 생각하기에 믿을 수 있었다. 경기를 모두 완주하지 못하고 클래스 우승을 하지 부분은 매우 아쉽지만 그래도 클래스 2위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한국드라이버들이 24시 레이스를 함께 완주할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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