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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하은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는 타협으로 만들어 온 관행으로 운영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다수의 독재 유혹을 넘어서야 성숙해진다. 정치의 본령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것을 국민의힘이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야당 단독으로 개원했다.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제2당이 맡아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여당이 맡아온 운영위원장도 힘으로 뺏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법대로 하겠단다. 다수결로 하겠단다"라며 "그게 법치와 민주주의인 듯 말한다"고 적었다.
그는 "아니다. 정치는 타협으로 만들어 온 관행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독재 유혹을 넘어서야 성숙해진다"라며 "민주당이 법과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와 싸웠다는 자부심과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 "당원 민주주의라는 미명 아래 당내 민주주의도 파괴하고 있다. 지금 민주당은 대화를 통한 개혁이 아니라 폭력적 혁명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라며 "노골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협박하고, 걸핏하면 장관·검사·판사·방송통신위원장 탄핵하자고 한다. 오랜 기간 한발 한발 힘겹게 만든 당내 민주주의 당헌·당규도 헌신짝처럼 버린다. 거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빠시즘'은 파시즘이다. 한 인물 중심으로 하나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라며 "민주주의는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전체주의보다 강한 이유"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을 스스로 버렸다. 대통령 탄핵을 통한 권력 쟁취 구상을 버리지 않으면 민주당은 국민에게 탄핵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이어 "이럴 때, 우리 국민의힘은 더 민주적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더 많은 이견을 허용하고 더 단결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과 강하게 싸워야 하고, 국익과 민생을 위해 물러서지 않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을 믿어야 한다. 민심을 따르는 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의힘이 다시는 민주당에 지지 않고 대한민국과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는 숙의 민주주의 공간이며, 정치의 본령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것을 국민의힘이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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