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BMW가 신형 1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새로운 모습이 기아에서 만들었던 차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유럽 시장 전용으로 출시한 해치백 씨드 3세대와 헤드램프 및 그릴 모양새와 범퍼 형상이 닮았다는 비교가 나오고 있다.
BMW는 지난 4일(현지 시각 기준) 신형 1시리즈를 선보였다. 2004년 처음 등장한 1시리즈는 20년 만에 코드네임 F70 4세대로 진화했다. 이번 1시리즈는 BMW에도 많은 의미를 가진다. 기존 모델명 뒤에 붙었던 i가 빠진 첫 차이기 때문이다. 트림 이름이 120, M135로 구형 120i, M135i에서 달라졌다. 단, 디젤 모델인 120d는 그대로 유지했다.
신형 1시리즈는 다음 달 생산을 시작하지만, 나오기도 전에 때아닌 논란이 일어났다. 기존에 있던 차를 모방한, 이른바 카피캣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북미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가 이를 최초로 언급했는데, 그 피해자로 이름이 나온 차는 다름 아닌 기아에서 생산하고 있는 씨드다.
기아 씨드는 유럽 시장 전용 모델로 나온 해치백으로, 2006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1시리즈와 디자인이 흡사하다고 이야기가 나온 3세대 초기형 모델은 2018년에 등장했다. 국내 시장용 K3와 상당히 닮은 생김새를 갖췄는데, 이 모습이 신형 1시리즈와 겹쳐 보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서로 비교하면 카스쿱스가 왜 1시리즈 카피캣으로 씨드를 지목했는지 알 수 있다. 얇게 뻗어나가는 헤드램프와 그사이에 위치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범퍼 하단 그릴과 측면부 공기흡입구 장식까지 비슷한 위치와 생김새를 갖췄다.
BMW가 ‘키드니 그릴’로 부르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특히 말이 많다. 신형 1시리즈는 레이더 위치를 그릴 정중앙으로 옮기면서 패널을 뒀는데, 그 모양새가 씨드에 들어간 타이거 노즈 그릴과 비슷해졌다. 카스쿱스는 이에 대해 “BMW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키드니 그릴 디자인에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고 있다”면서도 “끔찍한 레이더 패널 때문에 못생겨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형 1시리즈는 기존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하지만 수동변속기는 삭제했다. 대표 모델인 120은 최고출력 170마력, M135는 316마력을 발휘한다. 실내는 10.25인치 풀 LCD 계기판과 10.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에 최신 BMW OS 9를 탑재했다.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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