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기술주, 입체적 안목 키우려면…'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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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기술주, 입체적 안목 키우려면…'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비즈니스플러스 2024-06-08 11:20:19 신고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표지 / 사진=리더스북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표지 / 사진=리더스북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마크 마하니·432쪽·2만3000원


복잡한 숫자 계산과 재무제표 읽기를 추천하는 주식 투자 책들이 부담스럽다면 이 책은 투자 초심자가 접근하기 적절한 수준의 책이다.

먼저 이 책은 기업을 보는 눈을 기르라고 조언하는 듯 성공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들려준다.

어떤 기술 기업이 사업을 하는 적절한 태도를 가지고 있고, 경영진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조목조목 짚어준다. 

일례로 구글에 대한 설명이 나온 부분을 읽으면서, 필자는 스카치테이프가 떠올랐다. 저자는 "구글에 검색해봤어?"라는 문장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을 때 사용하는 고정 문구처럼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필자는 여기에서 브랜드 이름이었던 스카치테이프가 물건을 접착할 수 있게 해주는 투명 테이프의 대명사가 된 현상을 연상했다. 구글이 대중들에게 하나의 기업명인 고유 명사가 아니라 일반적인 대명사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이 에피소드는 전달한다. 구글이란 기술 회사가 대중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가 됐다는 증거다.

이는 가정주부가 마트에서 잘 팔리는 제품을 관찰하면서 성공투자했다는 일화처럼, 일상생활의 사소한 말 습관에서 성공하는 기업을 골라내는 통찰력을 안겨준다.

또 저자는 구글 이전에는 기업들이 왜 어떤 마케팅은 성공하고 어떤 마케팅은 그렇지 않은지 이유를 명확히 분석하지 못했는데, 구글이 출현하면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 근거를 과학적으로 보여주게 됐다는 점도 짚는다.  이렇게 기존 산업의 틀을 깨고 업계 생태계를 진화하게 만든 저력이 있는 기업을 알아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또한 기술주 기업 경영진들의 다양한 의사결정 사례를 통해 될 성 부른 경영진들은 어떻게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구를 만들어냈는지도 알려준다.

2010~2020년 넷플릭스 주가는 수익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었는데 넷플릭스 경영진은 오히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엄청한 광고비를 지출하고 콘텐츠에도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서 콘텐츠 경쟁에서 승리하는 전략을 취했다. 본업을 잘해서 이익을 내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은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되기도 전에 스트리밍 콘텐츠를 휴대폰 화면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고 2017년 넷플릭스의 경쟁자는 '잠'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저자인 월가의 대표 기술주 전문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는 이처럼 성공예감이 드는 기술주 기업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게 독자를 돕는다. 그는 월가에서 최초로 구글 투자 리포트를 작성한 분석가로 널리 알려져 있고 1998년부터는 모건스탠리, 시티은행 등에서 활동해 왔다.

사실 이런 내용을 읽다 보면 이 책이 주식 투자 조언을 해주는 목적의 책이라는 점을 잊기 쉬운데, 저자는 놓치지 않고 숫자적으로 기술주에 접근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알려준다. 

PER(주가수익비율)과 EPS(주당순이익)의 관점에서 투자할 만한 유망 기술주 기업을 골라내는 방법을 여러 단계로 나눠 자세하게 설명하는데, "PER이 높은 주식이 높은 매출 성장률과 EPS 성장률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PER이 높아도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와 같은 조언들은 초보 주식 투자자에게 유용한 팁이 된다.

또한 우량기업의 주가가 20~30% 하락했을 때나 성장률에 비해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될 때 매수한다면 고성장 기술주 투자자로서 과실을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우량기업의 조건인 높은 매출 성장률과 넓은 총 도달가능 시장, 끊임없는 제품 혁신과 매력적인 고객 가치 제안, 뛰어난 경영진이라는 방대한 여러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지 여부는 투자자 스스로 정량적·정성적 평가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정량적·정성적 평가의 실제 방법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업과 경영진, 기술적 주가 흐름 등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기술주에 접근해 성공투자하고 싶다면 이 책은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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