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홍콩 여행, 부담 없이 맛있게 즐겨보자.
높아진 물가에도 특별한 체험만큼은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들에게 6월은 가성비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홍콩은 화려한 네온사인과 빼곡한 빌딩 숲에 대한 인상으로 자칫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즐거움과 쉼, 미식과 힐링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방콕·도쿄보다 저렴한 항공권
한국에서 거리가 가깝고 항공권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동남아와 일본 여행을 쉽게 떠난다. 사실은 홍콩행 항공권이 방콕, 도쿄보다 온라인 여행플랫폼 최저가 기준 평균 약 20-30만 원 저렴하다. 2024년 5월 말 기준 홍콩 왕복 항공권은 약 46만 원 선인 반면, 방콕은 약 74만 원, 도쿄는 약 58만 원이다. 또한 홍콩은 3시간 반 정도의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으로 이동에 부담이 적고, 항공편이 주 150편으로 부산행 KTX와 맞먹을 만큼 많아 예약에 어려움이 없다.
◆깔끔하고 접근성도 좋은 가성비 호텔
홍콩에는 다양한 등급과 다양한 컨디션의 숙소가 많다. 특히 10만 원대 미만으로 주요 관광지 접근성 높은 힙한 스타일의 호텔부터 도심에서 살짝 떨어져 한적한 곳의 4성급 호텔에서도 묵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홍콩 이튼 호텔(EATON HOTEL)은 21층 건물의 호텔로 홍콩의 관광 중심지인 침사추이에서 멀지 않은 조던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매우 좋다. 홍콩 국제공항까지 약 30분 거리다. 객실은 깔끔하고 로비의 꽃게 모양 네온 조명이 힙한 분위기를 더한다. 호텔 내에는 미슐랭 1스타 딤섬 레스토랑도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퀄리티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조식도 이튼 호텔의 장점 중 하나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쿤통에 위치한 4성급 호텔 도르셋 쿤통(Dorsett Kwun Tong) 호텔도 있다. 가장 낮은 등급 객실은 1박에 10만 원 미만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나머지 객실도 평균 10만 원대면 예약할 수 있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40분 거리이며 지하철(MRT)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게 다가온다.
◆가성비 있게 즐기는 식도락 여행
아시아 미식의 중심지 홍콩에는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의 선택지가 많다. 홍콩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완탕면은 짙은 육수가 별미다. 오리알 또는 계란으로 반죽한 쫄깃한 완탕면에 돼지고기와 새우를 넣어 만든 얇은 피의 만두를 함께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센트럴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침챠이키(Tsim Chai Kee)는 미슐랭 빕 구르망에 매년 이름을 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3가지 토핑을 다 올린 완탕면을 50 홍콩달러(한화 약 9000원)로 즐길 수 있어 가격 또한 좋다.
요즘 홍콩에서 가장 떠오르는 디저트 맛집은 베이크하우스다. 어느 시간대에 가도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을 볼 수 있다. 포시즌 호텔에서 8년간 수석 파티시에로 근무했던 그레구아 미쇼가 2018년 오픈한 곳이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에그타르트다. 개당 12 홍콩달러(한화 약 2000원)에 맛볼 수 있다. 오전에는 브렉퍼스트 메뉴도 운영하는데 38~118 홍콩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홍콩식 솥밥인 뽀짜이판은 백종원의 홍콩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에 나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뜨거운 솥밥에 다양한 토핑과 간장 양념을 얹어 먹는 것으로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맛이다. 가장 유명한 음식점 힝키(Hing Kee)에서는 67 홍콩달러(한화 약 1만1000원)에 뽀짜이판을 즐길 수 있다.
홍콩 사람들의 식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차찬텡이다. 차찬텡은 홍콩 곳곳에 자리한 식당의 형태로 차와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침에는 빵과 마카로니 국수, 햄과 계란을 넣은 라면 등을 밀크티나 커피, 레몬차와 함께 구성해 세트로 판매한다. 세트에 50 홍콩달러(약 9000원)다. 딤섬, 볶은 국수 등 각 차찬텡마다 유명한 메뉴가 있어 차찬텡만을 돌아보는 여행을 해도 좋다.
홍콩은 주말을 이용해서 가기에도 부담이 없다. 6월에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홍콩관광청이 주관하여 선보이는 드론쇼와 불꽃놀이쇼도 놓치지 말자. 아름다운 빅토리아 하버를 배경으로 10일 오후 8시에는 드론쇼를, 15일 오후 8시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완차이 해변가에서 가장 잘 즐길 수 있으며 약 10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홍은혜 홍콩관광청 홍보 실장은 "6월은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홍콩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저렴한 비용으로 홍콩에서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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