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사랑스러운 소녀 ‘나나’를 그리는 권하나 작가의 개인전 ‘Temptation’이 SH GALLERY서울(6/13-7/6)과 동경(6/8-22)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작가를 닮은 귀여운 ‘나나’는 눈이 아주 큰 맹랑한 소녀로 때로는 발랄하며 때로는 새침하고 때로는 센치한 느낌을 풍기기도 한다. ‘나나’는 작가의 분신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관람하는 그 누구도 모두 ‘나나’가 될 수 있게끔 공감대를 형성한다. 작은 소녀 ‘나나’는 귀엽지만 서정적인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는데, ‘나나’의 내면에 담긴 스토리가 궁금하게끔 보는 이를 유혹하기도 한다. 이번 개인전 타이틀이 ‘Temptation’인 만큼 ‘나나’의 유혹이 기대되는 전시다.
권하나 작가는 모든 감정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공감이 필요한 이들에게 치유가 되기도 한다. ‘나나’를 통해 지나간 시간들의 향기와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나’의 머리 위에는 달콤한 디저트 혹은 맛있는 음식이 얹어져 있는데 작가는 음식을 단순히 먹고 그리는 것이 아닌 기억하는 순간순간을 공유하고 과거를 비추는 매개체로 활용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작품의 소재가 된다고 하는 작가의 말처럼 누구든 쉽게 ‘나나’와 공감하며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즐겁고 따뜻한 전시를 기대해 본다.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목 故권옥연 화백의 손녀로 알려져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1990년생으로 미국 디자인 스쿨 아트 센터 컬리지를 졸업했다. 2014년 귀국 후, 2021년 첫 개인전을 열고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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