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가 북미 시장에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부분 변경 모델(이하 쏘렌토 PHEV)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쏘렌토보다 강력한 성능과 높은 경제성을 강조했지만 그 가격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높다. 최상위 트림은 원화 환산 7천만 원을 돌파할 정도다.
쏘렌토 PHEV는 기존 대비 새롭게 바뀐 내외장을 갖췄지만 파워트레인은 동일하게 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4기통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로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61마력을 유지했다. 대신 배터리 용량이 14kWh로 늘어났다. 그 결과 4륜구동임에도 복합 연비 74 MPGe(31.5km/L)를 확보했다.
휘발유 1리터로 30km 넘게 갈 수 있고, 전기 모터로만 48km(30마일)를 갈 수 있는 새로운 쏘렌토에 네티즌은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제원과 함께 가격을 확인하자 기대감은 아쉬움으로 변했다. 바로 쏘렌토 PHEV 북미 시장 가격 때문이었다.
쏘렌토 PHEV는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 중이다. 기본형 EX AWD, 상위 트림 SX 프레스티지 AWD로 나뉜다. EX AWD 가격은 4만 7,990달러(MSRP 기준)로 원화 환산 시 약 6,571만 원이며, SX 프레스티지 AWD는 5만 3,090달러(MSRP 기준)로 약 7,270만 원에 육박한다. 이 가격 그대로 들어오면 제네시스 GV70에 몇몇 옵션을 추가한 사양과 동급인 셈이다.
하지만 북미 경쟁 모델과 비교 시 사정은 달라진다. 쏘렌토 PHEV는 마쓰다 CX-70 PHEV,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등과 경쟁한다. 이들 가격대는 쏘렌토 PHEV와 비슷한 4만~6만 달러 사이에 있다. 현대 싼타페 PHEV는 더 저렴한 4만 2천 달러부터 시작하지만 신형이 아닌 구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쏘렌토 PHEV가 가격 경쟁력이 없지는 않은 셈이다.
한편, 쏘렌토 PHEV 국내 출시 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행 모델이 아닌 5세대 신형부터 들여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가 싼타페와 그랜저 PHEV를 국내에 판매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쏘렌토 PHEV도 가능성 있다는 주장도 대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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