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석 달간 군사부문 공개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일연구원이 공개한 간행물 온라인시리즈의 '북한 최고지도부의 '24년 3∼5월 공개활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을 통한 김정은의 군사분야 공개활동은 총 19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치(5건), 경제(4건) 등 분야의 공개활동보다 훨씬 빈번했다.
김 위원장의 2021∼2023년 3년간 3∼5월에 한 군사분야 공개활동이 모두 20건이었으니 올해 얼마나 군사분야에 집중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갑식 선임연구위원과 장철운 연구위원은 그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와 함께 작년 말 나온 대남 노선 전환을 꼽았다.
보고서는 "김정은은 대남정책 전환을 결정한 2023년 12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 이후 미사일 발사 및 군수공장 현지지도, 군 격려 활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3∼5월에는 각종 훈련 지도 및 참관을 6회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당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김덕훈 내각총리는 지난달 7일부터 그달 말까지 단독 공개활동이 없었으며 지난달 24일 당 중앙위 제8기 제20차 정치국 회의에도 불참한 점을 특이동향으로 짚었다.
이에 비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4월 '조중 친선의 해' 개막식에서 북한을 대표해 연설하는 등 최근 공개 활동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북·중 수교 75주년인 10월 6일을 전후로 중국에서 기념행사가 열리면 최룡해 상임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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