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한테 맞아본 적 있냐"…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얼굴 피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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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한테 맞아본 적 있냐"…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얼굴 피범벅

코리아이글뉴스 2024-06-07 11:1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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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70대 택시 기사가 승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가 당한 억울한 일을 널리 알리고 다시는 이런 피해 없도록 도움을 요청한다"며 누리꾼 A씨가 글을 올렸다. A씨의 아버지는 택시 기사로 손님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 B씨는 5월 31일 오후 7시30분께 포항시 북구의 한 휴대전화 상점 앞에서 승객을 태웠다. 승객 C씨는 다른 손님과 달리 앞좌석에 앉았으며 반말로 "흥해로 가자"고 말했다.

오후 7시 50분께 C씨가 말한 목적지에 다다르자 승객 C씨는 "손님한테 맞아본 적 있냐"고 물었다. B씨는 그런 적 없다 답한 후 "목적지에 다 왔으니 요금을 지불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C씨는 의자를 뒤로 젖힌 채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다고 전해진다. 택시기사 B씨는 이런 승객의 태도에 파출소를 향하기 시작했다.

파출소에 가는 걸 알게 된 승객 C씨는 갑자기 기어봉 쪽에 있는 돈 가방에 손을 댔고, B씨는 운전하면서 이를 제지했지만 C씨는 돈 가방을 운전석으로 던지며 택시 운행을 방해했다.

C씨는 이어 택시 운전 중인 B씨의 귀를 비트는 등 폭행을 시작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택시기사 B씨는 주먹으로 일곱 차례 가격당했다고 한다. 그후 C씨는 B씨를 향해 날카로운 물건으로 열 차례 가격했고, 머리카락을 뜯었다.

B씨는 폭행당하면서도 사고를 막기 위해 왼손으로는 운전대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날아오는 C씨의 주먹을 막았다. 계속되는 폭행에 피범벅이 된 B씨는 결국 아무도 없는 길가에 택시를 멈춰 세운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쌍방 폭행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기사 B씨는 이마, 오른쪽 눈 옆, 눈 밑 콧등이 찢어졌고, 코가 골절돼 7일 수술 예정이다.

채널A 인터뷰에 따르면 승객 B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택시 기사가) 목적지를 잘 찾아가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 A씨는 "아버지는 이마와 눈 옆, 눈 밑, 콧등 피부가 찢어졌고 코뼈도 부러졌다"며 "피부가 찢어진 곳은 봉합 수술을 받았고, 코뼈 수술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택시 기사가 목적지를 잘 못 찾아서 폭행했다는 게 말이 되냐. 그렇다고 해도 사람을 피투성이로 만들어도 되냐"며 "C씨를 엄벌에 처하게 하고 싶다. 더 이상 택시 기사가 폭행당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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