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박민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 단일 대회 4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홀별 전장 길이에 따라 공격의 강도를 조절하겠다는 전략이다.
박민지는 7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에 출전한다. 그는 투어 통산 18승 중 이 대회에서만 3승(2021~2023년)을 쓸어 담았다. 이제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바라본다. KLPGA 단일 대회 3회 연속 제패의 경우 박민지 외에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47), 강수연(48), 김해림(35)도 해낸 적이 있지만, 4회 연속 우승은 전인미답의 경지다.
박민지는 “1년에 한 번 있는 대회인데 4연승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는데 시즌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전략을 두곤 “개인적으로 코스의 언듈레이션(굴곡)을 이용하는 산악지형 코스를 좋아한다”며 “설해원은 모든 홀들이 까다롭다. 전장이 긴 홀은 방어적으로, 짧은 홀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날에 이예원(21)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예원과는 또다시 불꽃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예원도 우승을 해야 할 명분이 있다. 그는 시즌 4승째를 노린다. 지난해 KLPGA 상금왕과 대상, 평균 타수상을 거머쥐었던 그는 앞서 2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에서 막 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서며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이예원은 현재 다승과 상금(6억4463만3038원), 대상(249점)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최강자다. 그는 “2주 연속 우승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평소 좋아하는 코스인데 우승 욕심을 내기보다는 차분하게 플레이하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1승을 포함해 출전한 9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톱5’에 오른 황유민(21)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설해원 코스는 페어웨이 폭이 넓기 때문에 티샷을 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웨지샷과 퍼트에서 승부를 보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 외 박현경(24)을 비롯해 김재희(23), 최은우(29), 이정민(32), 배소현(31) 등도 시즌 2승째 달성을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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